• ▲ 황효진(왼쪽) 정무부시장, 윤원석 인천경제청장 ⓒ인천시 제공
    ▲ 황효진(왼쪽) 정무부시장, 윤원석 인천경제청장 ⓒ인천시 제공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과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1일 동반 사임했다.

    인천시는 이날 공식 자료를 통해 "황 부시장과 윤 청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며 "후임 인사 및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부시장은 2023년 11월 취임해 2년간 재임했으며 역대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1∼2년마다 교체된 인사 관행 등으로 미뤄 유정복 인천시장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퇴진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윤 청장은 지난해 2월 취임한 뒤 '국외 출장 성과 부풀리기' 논란 등에 휩싸이며 시 안팎에서 경질설이 돌기도 했다.

    인천시장이 관계 부처와 협의해 임명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임기 3년의 개방형 지방관리관(1급)으로, 경제자유구역 투자 유치와 개발계획 전략 수립, 경제청 운영사무 총괄·조정 등의 업무를 한다.

    시는 정무직 1급 2명의 동반 퇴진 배경을 두고 공식적으로 '조직 쇄신'을 내세웠지만 이들이 임기 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데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무 라인이 선거 대응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경질성 조치'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최근까지 사직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며칠 전 취임 2주년을 맞은 황 부시장은 최장수 정무부시장으로 민선8기를 완주할 것으로 예상됐고, 임기 3년의 윤 청장은 1년 2개월이 남아 있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황 부시장과 윤 청장은 인천시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공로가 있으나, 조직 쇄신의 기회를 위해 사의를 밝혔다"며 "(이번 동반 퇴진은) 조직의 새로운 활력 제고와 변화된 시정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