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시가 지난 22일 SNS에 게재했다 삭제한 러브버그 포스터(왼쪽)와 새로 게재한 러브버그 대처요령 포스터. ⓒ안양시 제공
경기 안양시가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포스터 하나로 화들짝 놀란 모습이다.
러브버그가 해충이 아닌 익충임을 알리는 포스터를 제작, 게시했다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비판을 받자 이른바 '빛삭' 후 포스터를 대체했는데 시는 누리꾼들의 비판과는 달리 예정된 방제활동까지 진행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나섰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22일 시가 SNS 등을 통해 공개한 러브버그 관련 홍보 포스터였다.
포스터에는 러브버그의 생태적 역할과 익충으로서의 가치를 유머스럽게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포스터는 약 5시간 만에 1만5000회 이상 공유 됐고, 1800명에 가까운 누리꾼들로부터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 김귀배 안양시 환경국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23일 오전 비산체육공원 인근 관악산 등산로를 방문해 러브버그 유인제 포집기 설치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안양시 제공
이를 두고 SNS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벌레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편한데 행정기관이 시민보다 벌레를 걱정하는 것 같다", "실질적인 대책보다 계도에 치중한 것 아니냐"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지 않고 생태계에 도움이 되는 곤충", "무분별한 혐오보다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것도 행정의 역할"이라며 시의 취지에 공감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시는 기존 포스터를 삭제하고 시민들의 불편 해소와 대응 방안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홍보물을 게시했다.
다만, 기존 포스터는 현재까지도 SNS에 유쾌한 설명과 함께 공유되고 있다.
이와함께 시는 이달 초 실시한 친환경 미생물 방제제 살포 소식을 전했다.
시는 러브버그 주요 발생 예상 지역인 관악산 일대 약 6000㎡에 유충 단계의 개체수 저감을 위한 친환경 미생물 방제제(BTI)를 살포했다.
특히, 김귀배 환경국장은 23일 관계공무원들과 함께 비산체육공원 인근 관악산 등산로를 방문해 러브버그 유인제 포집기 설치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현재 시는 관악산·수리산·와룡산 등산로 일대와 산림지역 인근 공원에 유인제 포집기 총 60개를 설치했으며 오는 7월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러브버그 포스터와 관련 포스터를 제작한 부서가 방제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에 사과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유머스러움이 의도치 않게 비판을 받게 된 것 같다"며 "방제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는 포스터와 상관 없이 세워둔 계획대로 방제 작업에 나서고 있다. 시민 불편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