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최원용 평택시장 당선인, 조용호 오산시장 당선인(좌로부터)ⓒ뉴데일리 자료사진
민선 9기가 7월 1일 공식 출범하면서 화성특례시와 평택시, 오산시가 새로운 시정 구호와 비전을 앞세워 4년간의 시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새롭게 제시된 시정 구호는 단순한 홍보 문구가 아니라 각 도시가 앞으로 4년 동안 어떤 가치에 행정의 중심을 둘 것인지를 보여주는 핵심 메시지로 시민 행복과 미래 성장, AI 산업 육성, 교통혁신, 포용행정 등 지역별 전략이 슬로건 속에 압축돼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민선 9기 시정구호를 '모두의 행복, 더 큰 화성'으로 확정했다. 민선 8기 '내 삶을 바꾸는 희망화성'이 시민 삶의 변화를 강조했다면, 민선 9기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시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행복과 도시의 지속적인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모두의 행복'에는 특정 지역이나 계층이 아닌 모든 시민이 공정한 행정의 혜택을 누리는 포용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더 큰 화성'은 인구 154만 명 규모의 대한민국 대표 특례시로 성장해 미래세대까지 이어질 도시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화성시는 '공정·포용·성장'을 3대 핵심 가치로 제시하고 △AI 중심 민생활력 특례시 △더 큰 미래 지속성장 특례시 △모두 함께 시민행복 특례시를 시정 목표로 설정했다. 여기에 AI도시, 첨단산업도시, 30분 이동도시, 글로벌 명품도시, 교육·돌봄도시 등 9대 전략과 163개 정책과제를 마련하며 민선 9기의 청사진을 완성했다.
최원용 평택시장 당선인은 '함께 성장하고 시민이 행복한 평택'을 민선 9기 시정 비전으로 제시했다.
'함께 성장'이라는 표현에는 산업 성장의 성과가 기업이나 특정 계층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 모두의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평택항, 미군기지 등 세계적 산업 인프라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연결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인수위원회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수도권 30분 광역교통망 구축과 AI·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 바이오·방산 혁신클러스터, 평택항 수소에너지 허브 구축 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산업과 교통, 에너지, 미래기술을 하나의 성장축으로 연결해 대한민국 대표 첨단산업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조용호 오산시장 당선인은 '시민과 함께 여는 성장도시 오산'을 민선 9기 비전으로 선택했다.
'시민과 함께'는 시민 참여를 통한 행정 혁신을, '성장도시'는 도시 경쟁력 강화와 자족도시 실현을 의미한다. 도시 개발과 인구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는 변화의 시기에 시민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이를 위해 조용호 호는 시민중심 행정도시, 지속성장 경제도시, 세대공감 교육도시, 살기 좋은 안심도시, 사통팔달 연결도시 등 5대 시정목표를 제시했다. GTX-C 연장과 분당선 연장 추진, AI·반도체 산업 기반 조성, AI 교육 확대, 스마트 안전도시 구축 등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시민 체감 행정을 동시에 겨냥한 정책이다.
세 도시의 민선 9기 슬로건은 표현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시민'을 행정의 중심에 두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화성은 '모두의 행복'을 통해 포용행정을, 평택은 '함께 성장'을 통해 성장의 결실을 시민과 공유하는 도시를, 오산은 '시민과 함께'를 통해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한 도시 혁신을 각각 핵심 가치로 설정한 것이다.
여기에 공통적으로 AI 산업 육성과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 광역교통망 확충, 미래도시 기반 조성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면서 경기 남부가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도 함께 담아냈다.
지역정가의 관계자는 “민선 9기의 성공 여부는 결국 슬로건이 실제 정책으로 얼마나 구현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을지, 앞으로 4년간 경기 남부 지방정부의 행보가 주목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