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 당성의 모습ⓒ화성시 제공
화성특례시가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서해의 풍경과 천년의 역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역사·문화 여행 코스를 추천했다.
화성은 전곡항과 궁평항 등 서해안 대표 해양관광지를 비롯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국가유산이 남아 있는 역사문화도시다. 
바다와 문화유산을 하루 일정으로 함께 둘러볼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과 역사 탐방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대표 역사 명소는 사적인 당성이다. 서신면 구봉산 정상에 자리한 당성은 고구려와 백제, 신라가 치열하게 경쟁했던 전략적 요충지이자 국제 해상교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산성이다. 성벽을 따라 걸으면 드넓은 서해가 한눈에 펼쳐져 천년 전 해상 교역의 흔적을 상상해볼 수 있다.
화성시는 관광객들이 당성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사와 함께하는 당성 여행'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당성 방문자센터에서 디오라마를 활용한 역사 해설을 들은 뒤 전문 해설사와 함께 유적지를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운영된다.
당성 인근에는 천연기념물인 화성 전곡리 물푸레나무도 자리하고 있다. 수령 약 350년으로 추정되는 이 나무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와 기우제가 열리던 곳으로, 오랜 세월 주민들과 함께한 화성의 대표 자연유산이다. 웅장한 수형과 짙은 녹음은 여름철 방문객들에게 시원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 정수영 고택 담장 전경ⓒ화성시 제공
궁평항으로 향하는 길목에서는 국가민속문화유산인 정시영 고택과 정수영 고택을 만날 수 있다.
19세기 초 건립된 정시영 고택은 50칸이 넘는 대규모 양반가옥으로, 외부에서 내부가 쉽게 보이지 않도록 설계된 독특한 구조와 '월(月)'자형 평면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당시 양반가의 생활상과 건축미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전통가옥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근의 정수영 고택은 19세기 후반 지어진 중부지방 서민 주택의 전형을 보여주는 초가집이다. '튼 ㅁ자형' 구조와 집 안에서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마련한 '신왕단' 등 당시 서민들의 생활문화와 주거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화성시는 이들 국가유산과 전곡항, 궁평항을 연계해 바다와 역사, 전통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여름 관광코스로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의 아름다운 바다와 그 곁에 자리한 국가유산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소중한 유산"이라며 "당성과 전곡리 물푸레나무, 고택이 품은 역사의 온기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여름의 추억과 휴식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