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선종 남양주백병원장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과 바다로 캠핑이나 차박을 떠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캠핑과 차박이 대중적인 레저 문화로 자리 잡았지만, 평소와 다른 자세로 무거운 장비를 반복적으로 옮기는 등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늘어나 주의가 요구된다.
차박을 할 때 차량 내부의 경사를 충분히 수평으로 맞추지 않거나 좁은 공간에서 허리를 구부정한 상태로 수면을 취한 다면,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평소보다 크게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불균형한 압력이 밤새 누적되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급성 요추 염좌나 심한 경우 허리디스크 탈출로 이어져 다리 저림이나 방사통을 유발할 수 있다.
무거운 텐트나 아이스박스, 캠핑 테이블 등 무거운 장비를 차량에 싣고 내리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는 경우도 많다. 웅크린 자세에서 허리의 힘만으로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들어 올리면, 요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미세하게 파열되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요부 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 고령층이나 평소 허리 건강이 약했던 환자라면, 미세한 디스크 파열이나 척추 압박골절로 이어질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즐거운 차박과 캠핑 여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허리 통증을 예방하기 위한 수면 공간의 '평탄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매트리스나 에어매트를 활용해 차량 내부 바닥면을 평평하게 만들어 척추가 정상적인 S자 곡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캠핑 장비를 들 때는 무릎을 굽히고 허리를 곧게 편 기마자세를 취한 뒤 마치 역기를 들듯이 최대한 요추 전만(허리가 앞으로 들어간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한 상태에서 물건을 들어 올려야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야외에서 흔히 사용하는 지나치게 낮거나 딱딱한 캠핑용 의자는 요추 전만을 깨뜨려 요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등받이가 단단하고 쿠션감이 있는 의자를 선택하고, 최소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일어나 허리를 뒤로 젖혀 신전하는 멕켄지(McKenzie) 운동을 5회씩(5분간 천천히) 시행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캠핑을 다녀온 후 통증이 수일간 지속되거나 다리가 저리고 뻐근한 느낌이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즉시 척추 전문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선종 남양주백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