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곶리 2.4ha에 1MW 규모 조성…농지 보전·농가 소득·마을 공동체 활성화 도모
  • ▲ 정명근 시장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함께 수도권 영농형 태양광 시범조성 착공식에서 첫 삽 뜨기 시연을 하고 있다ⓒ화성시 제공
    ▲ 정명근 시장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함께 수도권 영농형 태양광 시범조성 착공식에서 첫 삽 뜨기 시연을 하고 있다ⓒ화성시 제공
    화성특례시가 경기도 내 최대 농지 면적을 보유한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을 살려 농지를 보전하면서 농가 소득을 높이는 주민참여형 영농형 태양광 시범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화성시는 13일 만세구 서신면 사곶리 700번지 일원에서 ‘수도권 영농형 태양광 시범조성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정명근 화성시장을 비롯해 경기도,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면서 농지 상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농지를 유지하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농가의 소득원을 다양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농촌 발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말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서 화성시 사곶리가 안성시 송죽마을과 함께 수도권 시범조성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설립한 ‘사곶사회적협동조합’이 주도한다. 전체 169가구 가운데 119가구가 참여해 70%의 주민 동의율을 확보하는 등 높은 주민 수용성을 바탕으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외부 사업자가 주도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주민들이 직접 설립한 협동조합이 사업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태양광 발전으로 발생하는 수익도 개인에게 배당하지 않고 마을 공동기금으로 적립해 고령자 복지와 마을 환경 개선, 공동사업 등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된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약 2.4ha 부지에 1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조성된다. 

    화성시는 오는 10월까지 시설 시공과 전력수급계약(PPA)을 마치고 11월부터 본격적인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착공식은 사업 현장 시찰과 첫 삽 뜨기 시연에 이어 사곶리 마을회관에서 주민 간담회가 열리는 순으로 진행됐다.

    화성시는 농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도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임차농의 수익 공유 및 지분 참여 제도화 △대체 농지 제공 및 영농 손실 보상 △기능을 상실한 농업기반시설의 용도 폐지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위한 목적 외 사용 승인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번 사업은 주민이 직접 사업의 주체가 돼 농지를 지키면서 태양광 발전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지역 공동체와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장에서 나온 주민들의 의견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 협력하고 사곶리 사업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 ‘햇빛소득마을’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