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석 한계… 정책으로 승부5465억 재정위기 송곳 검증"의석 아닌 결과로 승부"
  • 제12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을 이끌고 있는 방성환 대표의원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144석의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22석의 소수 야당을 이끌게 된 방 대표는 출범 초기부터 '작지만 강한 야당'을 내세우며 의석수보다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과 정책 역량을 앞세우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 대표단을 정무협상과 정책·의정지원 체계로 이원화하고, 의원별 경험과 전문 분야를 고려해 역할을 배분하는 등 조직 정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제기한 '재정 위기'와 5465억 원 규모의 감액 추경을 핵심 현안으로 꼽으며 집행부의 재정 운용을 강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동시에 AI·반도체와 피지컬 AI 등 경기도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관심을 쏟으며 현장 중심의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숫자의 열세'를 정책과 전문성으로 극복하겠다는 방 대표.

    소수 야당의 한계를 넘어 실제 의정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그의 구상과 경기도정에 대한 진단을 들어봤다.

    다음은 방 대표와의 일문일답.

    ◇ 144대 22라는 압도적인 수적 열세 속에서 야당 대표의원직을 맡으셨다. 대표의원으로 선출된 소감 부탁드린다.

    "144석 대 22석이라는 압도적인 수적 열세 속에서 야당 대표의원직을 맡게 된 것은 엄중하고 무거운 책임이다. 당을 하나로 모으고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라는 뜻이라 생각하고 지난 한 달여간 그 역할에 충실하고자 했다. 

    단순한 표 대결로는 거대 여당을 이길 수 없는 현실을 겸허히 인정하지만, 의회의 본질은 '의석수'가 아니라 '정책 역량'과 '도민을 위한 논리'에 있다. 이에 따라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동료 의원들의 역량을 집결시켜 단순 정쟁이 아닌 '정책과 예산 대안을 제시하는 실력 있는 강한 야당'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 '작지만 강한 야당'을 강조하셨다. 제12대 경기도의회에서 국민의힘 교섭단체는 어떤 역할을 해나갈 계획인가.

    "우리 국민의힘이 강한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려면 대표단의 조직적 뒷받침과 실전 중심의 역량 강화 시스템이 반드시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첫째는 '정무·협상'과 '정책·의정지원'의 대표단 이원화​다. 둘째는 초선 의원을 위한 '3대 핵심 파트' 실전형 집중 교육이다. 셋째는 '멘토-멘티 매칭'과 전문 입법·데이터 지원 체계​다. 

    22명이 개별 플레이어가 아닌 하나의 탄탄한 '정책 원팀'으로 작동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도민께 인정받는 '실력 있는 강한 야당'의 첫걸음이다. 제 어깨도 많이 무겁다. 대표의원은 앞에서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22명 의원 각자의 강점을 하나로 모아 거대 여당에 맞설 교섭력을 극대화하는 연결자다. 실력과 품격을 갖춘 견제로 도민께 신뢰받는 야당임을 증명해 보이겠다"
  • ◇ 9월 경기도 감액 추가경정예산안이 제출 됐다. 이번 감액 추경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취득세 등 지방세 수입 감소와 그간 누적된 지방채·기금 상환 부담으로 인해 경기도가 약 5465억 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을 골자로 한 감액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는 것은 불가피한 재정적 현실이다. 다만 도의회 심의 과정에서는 그간 국민의힘이 고수해 온 '재정 건전성 확보'라는 당위성과 '민생 안정'이라는 필수 가치가 충돌하지 않도록 면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 이번 감액 추경 심의는 단순한 숫자 줄이기를 넘어 경기도 재정의 체질을 개선하고, 한정된 재원을 민생 현장에 재배치하는 엄중한 과정이 되어야 할 것이다"

    ◇ 이어질 2027년도 본예산은 어떤 방향과 원칙 아래 편성돼야 한다고 보고 있나.

    "2027년도 본예산은 세수 불확실성과 지방채 부담이 지속되는 재정 여건 속에서 편성되는 만큼, 단순한 지출 확대를 지양하고 '재정의 연착륙'과 '지출의 구조적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둬야 한다. 이번 감액 추경이 긴급한 세수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임시방편이었다면, 2027년 본예산은 중장기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면서도 도민이 체감하는 정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줄일 곳은 과감히 줄이고, 써야 할 곳에는 확실히 투입하는' 내실 있는 예산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경기도 재정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민생 안정을 동시에 견인하는 버팀목이 되도록 국민의힘이 철저한 송곳 검증과 대안 제시에 나서겠다"
  • ◇ 지역구인 분당은 재건축·리모델링과 교통 문제가 대표적인 현안이다. 지역 민원 해결을 위해 도와 도의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나.

    "분당의 가장 큰 현안은 재건축과 교통, 그리고 판교의 미래 경쟁력 강화라고 생각한다. 이매동 아름마을 재건축은 주민들의 주거환경과 직결된 과제이고, 도촌·야탑권은 오랫동안 지하철 접근성이 부족해 도촌야탑역 신설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판교는 대한민국 AI와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인 만큼, 세계적인 혁신거점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러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기도와 도의회가 각자의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 

    경기도는 성남시와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을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협력해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행정과 재정을 뒷받침해야 한다. 경기도의회는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는지 꼼꼼히 점검하고, 필요한 예산과 제도 개선을 통해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저는 지역구 3선 의원이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으로서 그 연결고리 역할을 끝까지 해내겠다. 도촌야탑역 신설과 이매동 재건축은 물론, 판교가 AI와 반도체,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혁신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경기도와 성남시, 중앙정부를 긴밀히 연결하며 하나하나 결과를 만들어가겠다. 주민들께서 그 변화를 생활 전반에서 체감하실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추진하겠다"

    ◇ 마지막으로 경기도민에게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제12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2년은 경기도의 향후 4년을 결정지을 매우 중요한 골든타임이다. 의석수보다 중요한 것은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과 경험'이라고 확신한다. 이를 이뤄내고자 '작지만 강한 야당'을 위한 내부 결속 및 의원 역량 극대화, 무너진 경기도 재정의 틀을 바로잡는 '건전재정 기반 확립', 숫자가 아닌 결과로 보여주는 '도민 체감형 정책 성과'​를 만들어가겠다. 의석의 한계를 정책의 깊이와 실행력으로 극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