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경기도의원, 경기도 재정 지적김 "법정 위기지표 하나도 해당 안 돼"추 "지표만 보고 안심할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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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희 경기도의회 의원(오른쪽)이 2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93회 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에게 질의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인터넷방송 캡쳐
경기도 재정 상황을 둘러싸고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김태희 경기도의회 의원(민주·안산2)이 2일 도정질의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법정 재정지표상 위기 단계가 아니라는 김 의원과, 법정 기준보다 실제 채무 증가 속도와 재정 부담을 봐야 한다는 추 지사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김 의원은 이날 경기도의 채무 수준과 재정건전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김 의원은 경기도의 자산이 약 43조 원인 반면 인구가 훨씬 적은 인천의 자산은 64조 원에 달한다며 단순한 채무 규모가 아닌 자산과 부채를 함께 고려해 재정을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지방재정365와 지방재정법에 따른 재정지표를 제시하며 도가 법정 재정주의·재정위기 단체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김 의원은 "재정법에 따른 경기도의 재정지표 6개를 살펴봤지만 엄격하게 한 개도 기준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이 수치가 무엇인지, 정부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행정안전부가 경기도에 대해 직무유기를 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현행 재정분석은 사후적 평가에 치우쳐 사전 예방 기능이 부족하다"며 "현행 채무비율은 지방재정법상 위기 단계가 아니지만 증가 속도는 과거보다 3배 빠르다"고 말했다.이에 추 지사는 법정 재정지표만으로 현재 상황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추 지사는 "지금의 지표가 주의 단계 위의 단계가 아니라고 했을 때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며 "채무 증가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특히 지방채 발행 횟수를 문제 삼았다.추 지사는 "위기가 아니라면 왜 2025년에 20년 만에 지방채를 한 해 세 차례 발행하고, 2026년 상반기에도 두 차례 발행했겠느냐"며 "1년 반 만에 다섯 차례 지방채를 발행했다"고 강조했다.기금 상황도 거론했다.추 지사는 "기금이 사실상 소진돼 현재 800억 원 정도만 남은 상황에서 학교급식비까지 편성했다"며 "이것을 위기라고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진단해줄 때까지 안심해도 된다고 하는 것은 책임행정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취득세 전망을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김 의원은 2021년 취득세가 11조원까지 늘었던 것은 코로나19에도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특수한 시기라며 이를 기준으로 세수가 30% 이상 감소했다고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2021년 이전 취득세 규모 등을 포함해 최소 10년의 장기 추세를 봐야 한다는 취지다.반면 추 지사는 부동산 개발사업이 마무리되고 부동산 경기 전망도 어두운 만큼 향후 세입 감소에 대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2027년에도 세입 감소로 추가 감액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선제적인 재정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이날 도정질의에서는 도 재정을 바라보는 두 시각이 뚜렷하게 맞붙었다.김 의원은 법정 기준과 장기 재정지표에 근거한 객관적인 판단을 요구한 반면, 추 지사는 법정 위기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채무 증가 속도와 향후 재정 부담을 강조했다.양측의 공방이 과열되자 고은정 부의장은 "과열된 양상은 도민께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차분한 진행을 당부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