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하수도 시스템 구축에 총력
  • ▲ 최계운 이사장은
    ▲ 최계운 이사장은 "환경공단을 선진환경문화를 구축하고, 시민과 친근한 자원환경시설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인천환경공단 제공
    "기존의 틀을 깨고 변화와 혁신으로 지역 환경에 대한 미래 비전을 만들고 무엇보다 통합 스마트하수도 시스템 구축에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최근 취임1주년을 맞은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26일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1년동안 선진 환경문화 구축과 효율적인 환경시설 운영에 역점을 두고 매진해 왔다'며면서 "이에 따라 직원들의 기술력과 문제해결 능력, 통합적 사고전환 등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진단했다. 

    최 이사장은 "앞으로 환경기초시설의 선진화된 시스템 구축과 탄소중립 실행, 지역과 상생을 통한 시민의 공공복리 증진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인천대 교수 출신 최 이사장은 인천경실련 공동대표, 한국물포럼 부총재,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인천시 상수도혁신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환경 전문가이다. 다음은 최 이사장과 일문일답. 

    -취임이후 1년 동안 성과와 소감은.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진 환경문화를 만들기 위한 공단 직원들의 적극적인 자세와 역할, 보다 효율적인 환경시설 운영 등에 역점을 두고 노력해 왔다. 환경시설을 운영하면서 나오는 슬러지 등 부산물의 자원화, 하수처리장과 하수관거의 운영과 정보를 첨단화하는 스마트하수도 시스템 구축, 소각장 발생 오염물질 배출량의 획기적 개선, 시민들에게 환경시설 운영 자료를 서비스하는 환경정보서비스 체계 구축 등을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직원들도 기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환경을 바라보는 시각도 단편적인 지식에서 벗어나 통합적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바뀌었다. 이 같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뀌면서, 먼저 나서서 환경의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시설 운영에 대한 문제를 찾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자세로 바뀌며, 환경전문기업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왔다고 생각한다."

    -인천환경공단이 지난6월 신재생에너지 전담조직을 공단 내 유치, 환경보전과 신재생에너지 전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나가는데 적극 나선 이유는.

    "우리나라는 2023년 3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시행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생산 구조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인천시는 현재 해상풍력, 수소연료전지발전 등 자원의 공공적 활용과 에너지사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지역 신재생에너지 전담기관 설립 기본계획 조사 연구용역'을 추진한 결과 지역 공기업에서 맡아서 추진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우리 공단은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추진 할 수 있는 406명의 기술인력이 있다. 기술인력들은 에너지, 전기, 기계, 환경 등 1,027개의 국가기술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환경기초시설 운영을 통한 충분한 설계, 시설운영·관리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력구성을 위한 불필요한 시간과 예산 소모 없이 신속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추진이 가능하다."

    -인천환경공단은 올해초부터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술지원 및 교류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전세계적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서는 개발도상국과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에 공단에서는 인천이 보유한 환경 기술 역량을 국제사회에 공유하는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 최근 공단에서는 네팔 카트만두시를 방문하여 하수처리기술 공유에 대해 논의하였고, 인천에서 개최한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도 인천 환경기술 홍보관을 운영하여 하수, 소각시설 운영에 대해 알렸다. 올해 11월에는 K-water, 한국환경공단 국제환경협력센터에서 UNOSD 협력하여 하수도 분야 기술 자문을 추진할 계획이며, ‘24년에는 환경부 해외협력 타당성조사, 코이가 해외 협력 지원사업등 해외 환경협력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할 계획이다."

    -취임 초 강조했던 하수슬러지, 하수처리수, 소각열 등의 재사용 활성화와 환경거버넌스 구축은 잘 진행되고 있는지.

    "공단은 오염된 폐기물을 과학적이고 안정적인 처리를 통해 시민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 나아가 버려지는 폐자원을 에너지원 활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깨끗하게 처리된 하수는 지난해 18만톤 전체처리량의 약 25%를 하천유지, 도로세척용수 등에 재이용하였다. 

    하수처리중 발생되는 슬러지는 건조하여 연료료 재활용 하고 있으며, 현재 통합바이오 시설이 설치되면 바이오가스 생산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생활폐기물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는 지역난방과 열병합 발전에 재사용되며, 열에너지 판매수익도 지난해에 약 57억원에 이른다. 취임후 협력을 강조하여 현재 인천시 TF팀운영, 환경경영자문위원회, 환경거버넌스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도 꾸준히 소통해 나가고 있다." 
  • ▲ 최계운 이사장이 가좌사업소에서 하수처리 공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인천환경공단 제공
    ▲ 최계운 이사장이 가좌사업소에서 하수처리 공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인천환경공단 제공
    -재생에너지나 탄소 배출 등 환경이 기업의 경쟁력의 척도가 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환경전문가로서의 해법은?
     
    "전세계적으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기업도 RE100, ESG경영 등 친환경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과감한 제도개선과 기업들과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정부에서는 미래산업의 방향을 탄소중립에 맞춰 제시하고,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등을 확대하여 참여를 이끌어야 한다. 인천환경공단에서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인천탄소중립 클러스터 운영을 위해 영흥화력과 송도 LNG기지를 잇는 남부권과 한국남부발전 청라에너지와 청라사업소가 위치하고 있는 북부권에 클러스터 실증단지를 만들어 협력할 예정이다. 또 소각시설 CCUS 기술도입 등을 통해 2030년까지 26.5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현재 4개 권역별 소각장(자원순환센터) 건설이 지지부진하다. 현재 소각장을 운영하는 인천환경공단은 어떤 대비를 하고 있나?

    "우리 공단은 현재 청라자원순환센터와 송도자원순환센터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소각장이 유해시설이 아닌 공공시설과 동일하게 인식되도록 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시민혐오 인자인 ▲오염물질, ▲다이옥신, ▲악취, ▲온실가스를 중점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현재도 오염물질은 법적 기준 대비 30% 정도로 안정적으로 배출되고 있지만 이를 25% 이하로 관리하기 위해 24년도에는 사업비 96억 원을 투입하여 노후 설비 31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다이옥신의 경우도 현재 법적기준치(0.1ng) 대비 12%(0.012ng) 수준이지만 이 역시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24년까지 0.001ng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관리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 
    악취의 경우는 시민들에게 더욱 예민한 부분인데 직접적이기도 하고 개인차도 많다. 물론 우리는 법적 기준치 보다 낮은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시민의 기대치는 그 이상이다. 시민이 소각장에 들어섰을 때 미미하더라도 그 냄새로 인한 불쾌감을 느끼느냐 아니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에겐 법적 기준치보다 시민 체감 지수가 중요하고 그것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6년도에도 사업비 10억 원을 투입하여 반입장, 견학로 등 악취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온실가스 감축이다. 인천시는 ’2045 탄소중립‘을 선언함으로써 세계 기준보다 5년 앞당겨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한다. 우리 공단도 이에 발맞추어 열심히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 24년도에도 국비지원사업을 10개(24억 원)를 확보하여 태양광 및 설비 고효율화를 통한 감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할당량 준수는 어려운 실정으로 향후 CCUS(탄소 포집 활용 저장 기술) 등 획기적인 기술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탄소저감을 위한 CCUS(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 기술 도입에 대한 준비는. 

    "CCUS는 탄소(Carbon) 포집(Capture) 활용(Utilization) 저장(Storage)의 약자로 탄소를 배출 전에 포집하여 활용하고 저장하는 기술을 말한다. - 우리 공단은 CCUS 기술 도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는 하수처리장과 소각장 등 환경시설과 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지역에 2권역의 ’탄소중립 클러스트‘를 제안하고 있다. 연수구에 위치한 하수 및 소각처리장, 영흥화력, 남동산단, 대학, 송도 LNG기지를 잇는 남부권과 두번째는 서구에 위치한 하수 및 소각처리장, 한국남부발전 등을 북부권역으로 설정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클러스트로 지정되면 기술개발 및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력 양성, 에너지 저감 및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활용, 신기술 개발 및 적용 가능한 테스트베드 구축, GCF 연계 및 해외 확장 모델 구축 등 탄소중립 연계 포괄적이고 혁신적 성장이 가능하고 인천시가 탄소중립 선진도시로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기 때문에 클러스터 지역으로 지정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소각장 등 자원순환시설에 대한 시민인식 개선을 위해 환경해설사를 양성해 자원순환시설 견학을 확대한다고 하는데.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으로서 많은 시민을 만나면서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 오해는 환경기초시설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환경교육에 있어 우리 공단의 가장 큰 강점은 인천 전역에 하수처리장, 생활폐기물 소각장, 음식물처리시설, 분뇨처리시설, 재활용선별장과 재이용수공급시설까지 자원순환시설을 모두 보유하고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강점을 십분 활용하여 이론과 현장이 접목된 살아있는 자원순환 환경교육의 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24년도 인천시와 교육청 각 교육기관과 협업하여 6월부터 송도자원순환센터, 청라자원순환센터를 거점으로 시민 눈높이에 맞는 손에 잡히는 환경교육을 실시할 예정이고 목표인원은 년간 4만 8천 명이다. 남항사업소 물재생홍보관도 40여 억의 예산을 투입하여 리뉴얼하고 10월부터 개관할 예정이다. 이를 수행할 환경해설사 100여 명도 양성한다. 현재 (재)인천인재평성교육진흥원과 협업으로 인천환경대학을 열고 제1기 환경해설사 양성과정 교육생 40명을 모집하고 있다."

    -앞으로의 역점사업과 구체적 청사진은.

    "이제 취임 2년차가 시작되었다. 취임 후 직원들과 함께 '인천 환경의 미래를 책임지고 선도하는 기업이 되자'라는 비전을 가지고 바쁘게 달려왔다. 2년차에는 환경부 선도사업인 스마트 하수도 시스템 구축이 계획되어 있다. 하수의 발생, 이송, 처리, 재이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체계화를 통해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안정적 구축을 통해 인천이 전국의 물환경을 선도해 나 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 환경 플렛폼 구축▲ 통합바이오 사업 추진협력 ▲ 하수처리수 재이용 확대 등 주요사업들도 안정적으로 추진하여, 시민들에게 최고의 환경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