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방류수 모니터링 강화, 수질오염사고 예방 및 주민 불안 해소 기대
  • ▲ 평택 청도천 수질자동측정소(자료사진)ⓒ평택시 제공
    ▲ 평택 청도천 수질자동측정소(자료사진)ⓒ평택시 제공
    평택호 유역에 국가수질자동측정소 3곳이 설치된다.

    평택시는 평택호 유역 수질 안정과 대규모 반도체 방류수로 인한 수질오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질자동측정소 3곳 설치를 추진한다.

    앞서 평택시는 환경부에 수계의 중요성과 물 안심 방안 수립을 건의했고, 환경부가 이를 수용해 측정소 설치를 추진하게 됐다.

    자동측정소는 무인으로 운영되며 중금속·생물·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최대 28개 항목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수질오염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수질·수생태계 보전 및 지역주민 불안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택시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평택호는 평택과 인근 지역에 매년 약 5억t의 농·공업용수를 공급하나 급속한 개발로 인해 오염물질 유입이 증가해 녹조 등 다양한 수질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용인지역에 대규모 반도체산업단지 입지가 확정돼 2040년 이후에는 총 160만t/일 이상의 반도체 방류수가 평택호로 유입돼 오염 부하량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평택시는 수질오염 사고 신속 대응 및 불안 해소를 위해 용인첨단시스템반도체클러스터 상생협력 관계기관과 협약해 수질자동측정소 2곳 설치를 제안해 채택됐다.

    평택시는 이후 평택호의 넓은 유역을 고려해 총 3곳의 측정소를 설치 운영하기 위해 환경부와 세부 추진 방안을 협의 중이다.

    사업을 담당하는 한국환경공단은 “평택시와 긴밀하게 협업해 최적지를 선정하고 2026년 말까지는 최종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이번 국가수질자동측정소 설치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질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수질오염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혹시 모를 대규모 오염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도체 방류수 유입에 따른 대책을 꼼꼼히 수립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평택호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