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매매상사, 비대위 꾸리고 도이치모터스 규탄도이치오토월드 앞서 임대료 인상 반대 상복집회"임대료 점진적 인상… 업계와 진정성 있는 협의하라"
  • ▲ 도이치오토월드 매매단지협의회가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29일 도이치오토월드의 점진적 임대료 인상을 요구하며 상복을 입고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수원지부 제공
    ▲ 도이치오토월드 매매단지협의회가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29일 도이치오토월드의 점진적 임대료 인상을 요구하며 상복을 입고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수원지부 제공
    수원시에 위치한 도이치오토월드가 50%에 달하는 임대료 인상을 결정하자 도이치오토월드에 입점한 중고차 매매상사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규탄에 나섰다.

    29일 도이치오토월드매매단지협의회가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도이치오토월드는 지난 4·10총선 직후 기존 보증금 3000만 원에 월세 500만 원이던 임대료를 보증금 1억 원에 월세 750만 원으로 인상했다. 말 그대로 50% 인상이다.

    여기에 도이치오토월드는 인상안에 따라 계약하지 않으면 다른 임대인으로 바꾸겠다며 조건이 맞지 않으면 나가라는 식으로 고지했다고 비대위는 전했다.

    현재 도이치오토월드에는 94개의 중고차 매매상사가 입점해 운영 중이며, 기존 임대료로 운영하는 중고차 매매상사는 약 70곳에 이른다.

    이에 비대위는 도이치오토월드 운영법인과 두 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나 임대료 인상율은 개선이나 조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어느 정도 인상은 예상했다. 그렇지만 50% 인상이라는 폭력적 수준으로 인상하는 것은 문제"라며 "협상의 여지 없이 일방적으로 임대료 인상분은 건드릴 수는 없다고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지나친 처사"라고 반발했다.

    "매매업계와 MOU를 통해 도이치오토월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도이치모터스는 매매업계와 동업자로서의 기본정신을 망각하고 있다"고 비난한 비대위는 "도이치오토월드의 성공적 안착은 기업과 지방정부, 그리고 매매업계가 다 함께 이루어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도이치모터스는 입점해 있는 매매업계와 함께 도이치오토월드의 더 큰 성장과 더 큰 발전을 위해 통 크게 협의하고 더 나은 미래 청사진을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이번 임대료 인상 협의를 진정성 있고 현실성 있게 임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