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 시의회 40인 전체 찬반투표로 결정
  • ▲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백범 김구 선생의 사진을 시의회 본회의장에 걸어두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의회 제공
    ▲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백범 김구 선생의 사진을 시의회 본회의장에 걸어두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의회 제공
    "우남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백범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의 건국과 조국의 독립을 위해 위대한 공적을 세운 지도자 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인물사진을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 걸겠습니다."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13일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의회 가운데 처음으로 의회 본회의장에 이승만 전 대통령과 김구 선생의 사진을 걸어놓기로 하고 본격 논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안으로  전체 40명 인천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의회 본 회의장에 우남과 백범의 사진을 거는 방안을 시 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찬반투표로 확정 짓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의회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 26명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14명 의원들로 구성돼 있다. 그는 지난 8월 시의회 의장실에 우남과 백범의 사진을 내 걸은 바 있다.

    그는 또  "우남은 초대 대통령으로서 6·25 한국전쟁 당시 부산 피난정부에서 하와이 이민 50주년을 기념해 정부 주도의 '인하공과대학'을 설립한 구국의 지도자"라며 "인하대도 총 동창회를 중심으로 내년 개교 70주년 기념사업을 전개하면서 강제 철거됐던 우남 동상을 복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범은 인천 감리서에 2번이나 투옥되고 인천 축항공사에 강제 동원돼 노역을 치르는 등 인천과 인연이 깊은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 ▲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의회 의장실에 걸어 둔 이승만 전 대통령과 김구 선생 사진 액자를 보여주고 있다.ⓒ인천시의회 제공
    ▲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의회 의장실에 걸어 둔 이승만 전 대통령과 김구 선생 사진 액자를 보여주고 있다.ⓒ인천시의회 제공
    허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우남이 하와이 한인기독학원을 통해 민족 교육, 독립운동에 헌신하는 등 대한민국 이민사에 남긴 큰 업적과 제헌헌법의 지방자치 규정 명문화 등에 기여한 뜻을 기리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인천시는 2020년 인천 중구 인천감리서 터를 중심으로 청년 백범 거리를 조성한 바 있다.

    한편 인천시의회는 지난6일 최근 몇년간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사건 등 남북 충돌이 빈번했던 서해의 평화를 위한 안보 결의대회를 가졌다.

    허 의장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무력 충돌 등으로 국제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실험과 탄도 미사일 개발 행위로 위협받고 있어 한반도 안보 현실을 냉철히 따져볼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허 의장은 "북한의 각종 도발 행위로 새로운 남북관계를 맞고 있는 한반도 역시 글로벌 안보 지형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며 "최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반면교사로 삼아 강력한 국가 방호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