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증상 없어…생활습관 변화로 관리
  • ▲ 안산사랑의병원 차건영 진료원장
    ▲ 안산사랑의병원 차건영 진료원장
    고혈압은 혈압이 정상 범위보다 높아져 혈관에 과도한 압력을 가하는 상태를 말한다. 

    세계 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15억 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성인 인구의 약 30-45%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많은 사람에게 해당된다.

    혈압은 심장이 수축할 때(수축기 혈압)와 이완할 때(이완기 혈압)의 혈압을 가리키는데, 이 두 개의 수치가 모두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고혈압이라고 한다. 

    고혈압은 '조용한 악당'이라 불리는데, 이는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본인도 모르는 채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고혈압의 가장 큰 문제는 장기간 지속될 경우, 심장, 뇌, 신장 등 주요 기관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고혈압은 심장 질환, 뇌졸중, 신장 질환 등을 유발하며, 이는 결국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따라서 절대로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질환이다.

    고혈압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일차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혈압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일차성 고혈압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는 유전적 요인과 생활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나타난다. 

    반면, 이차성 고혈압은 특정 질병이나 약물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로, 신장 질환, 갑상선 질환, 부신 질환 등이 이에 해당한다.

    고혈압을 주의해야 하는 사람의 유형은 다음과 같다. 고연령자, 비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 스트레스, 운동부족에 해당하는 자이다.

    먼저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동맥경화가 진행되면서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이에 고연령이 될 수록 고혈압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체중이 증가하면 심장이 더 많은 피를 필요로 하게 되어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고혈압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나 형제 중 고혈압 환자가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일시적으로 상승시켜 혈압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 관리도 고혈압에 중요하다.

    과도한 소금 섭취를 하는 경우도 위험하다. 소금은 체내에서 수분을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어 혈압을 상승시키는 주요 요인이기 때문이다.

    꾸준한 운동은 심장을 강화시키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운동 부족은 고혈압의 위험을 높인다.

    이처럼 고혈압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지만, 특정한 상황이나 조건을 가진 사람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 예방과 관리는 우리 생활 속에서 이뤄지는 일상적인 선택들로부터 시작된다. 

    그렇기에 고혈압 관리의 핵심은 생활습관 개선에 있다. 특히 식단 관리, 운동, 스트레스 관리, 흡연과 과도한 음주 등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건강 검진이 필요하며, 필요한 경우 약물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고혈압은 우리 생활 속에 조용히 숨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마냥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정기적으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검진하고 올바른 지식과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산사랑의병원 차건영 진료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