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관찰하고 상상하고 물음을 던져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고등학교에서 명사 특강을 진행했다.

경기 용인특례시는 이상일 시장이 지난 22일 용인한국외대 부설고의 초청을 받아 초청을 받아 1, 2학년 학생 700여 명을 대상으로 명사 특강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장 특강은 ‘관찰하고 상상하고 물음을 던져라’라는 주제의 강의와 질문답변까지 1시간 30여 분동안 진행됐다.

특강에서 이 시장은 미술, 건축, 역사, 문화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예시, 사례 등을 제시하며 학생들에게 관찰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호기심에서 스스로 여러 질문을 던지면서 궁금증을 해소하고 답을 찾으려는 노력이 왜 중요한지 설명했다.

이 시장은 오스트리아의 철학자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오리-토끼 애매 도형’과 덴마크의 심리학자 루빈의 ‘얼굴-꽃병 도형’을 보여주며 화두를 던졌다.

이 시장은 “‘오리-토끼 애매 도형’은 어떤 사람에겐 오리로 보이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토끼로 보이는데, 오리로만 보면 오리만 보이고 토끼로만 보면 토끼만 보여 양면성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며 “‘얼굴-꽃병 도형’ 역시 검은 부분에 초점을 맞추면 두 사람의 얼굴만 보이지만 흰 부분을 보면 꽃병이나 술잔 모양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물을 보는 사람의 인식에는 한계가 있기에 우리는 열린 태도로 다른 면도 있음을 보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다름이 틀림이 아닌 만큼 다른 시각을 존중하고 그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할 필요가 있으며, 그렇게 하려고 노력할 때 우리의 상상력도 풍부해진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뒤 이정민(2학년) 학생은 “청소년들이 정책 제안을 해도 반영이 되지 않고 실행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이 과정을 개선하거나 소통을 강화할 생각도 있으신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 시장은 “청소년들이 제안하는 것이 정책으로 잘 반영되지 않는 것은 시스템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으나 시장이나 시의 의지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제안을 더 구체화하고 디테일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지만 청소년들의 참신한 생각을 최대한 수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소통 기회를 가지려고 노력할 것이다. 좋은 제안이 있으면 시장에게 직접 해달라”라고 답했다.

한편, 이 시장은 모든 학생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하며 학생들의 진지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