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원 2명 연루' 납품비리 의혹… 전자칠판업체 압수수색

경찰이 인천시의회의원 2명이 연루된 전자칠판 납품 비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공급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6일 오전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 등 전자칠판 납품업체 관계자 2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또 인천에 있는 이 업체 사무실에서 전자칠판 납품과 관련한 각종 서류를 확보했다.

업체 대표와 임원인 A씨 등 2명은 인천시교육청이 추진한 학교 전자칠판사업과 관련해 납품 대가로 인천시의회의원 2명에게 금품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인천 시민·교육단체는 지난 9월 이 같은 의혹이 담긴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하면서 수사를 촉구했다.

경찰은 진정서를 토대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다 최근 A씨 등 2명과 인천시의회의원 2명을 모두 형사 입건하고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A씨 등 납품업체 관계자와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인천시의회의원 2명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전자칠판사업 전반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