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초 부영에 협상 종료 공식 통보…6개 블록별 개발
  • ▲ 인천 송도유원지 일대 개발 구상안ⓒ인천시 제공
    ▲ 인천 송도유원지 일대 개발 구상안ⓒ인천시 제공
    인천시 옛 송도유원지 일원 80만평이 '글로벌 복합문화 허브시티'로 본격 개발된다. 

    인천시는 장기간 방치된 연수구 송도유원지 일대 2.6㎢를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재구축하는 '르네상스 종합계획'을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 송도유원지 일대를 8개 블록으로 나눠 스포츠 콤플렉스, 문화복합 친수공간, 친환경 주거단지 등으로 조성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시는 이들 8개 블록 중 민간기업 부영이 소유한 5블록(주거단지·53만8000㎡)과 6블록(테마파크·49만8000㎡)을 핵심 구역으로 보고 도시공간 재편을 통한 공공시설 확보 방안을 회사 측에 제안했다.

    그러나 시의 공공기여 요구 수준이 적정한지를 놓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시가 지난 10월 2일 협상 종료를 공식 통보했다.

    인천시가 ㈜부영에 제안한 내용은 도시개발사업과 테마파크사업을 분리해 현재의 테마파크사업 부지에서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사전협상에 따른 공공기여로 현재의 도시개발사업 부지를 시에 제공해 시가 이를 공공성을 강화한 복합문화관광의 중심지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송도유원지 일대 8개 블록 중 부영 소유 2개 블록은 기존에 인가된 계획에 따라 진행하고 나머지 6개 블록만 시의 르네상스 종합계획에 따라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1블록 OCI 유수지는 2003년 말부터 추진한 폐석회 매립공사를 22년 만인 지난 9월 준공했고 2027년 12월까지 상부 유원지 조성공사를 마무리해 시민 휴식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2블록 송도석산 주변은 인천도시공사(iH)가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지난달 착수해 개발 방향과 토지이용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3블록은 지난 7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서가 제출돼 관계기관 협의 등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4블록 옛 송도유원지 부지는 민간사업자가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을 준비 중이고 현재 창고 등으로 활용하고 있는 7블록은 용도 전환 및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8블록 아암레이크 친수단지는 송도워터프런트 프로젝트와 연계해 친수공간 조성을 위한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 공모사업 참여 등 사업계획을 마련 중이다.

    이철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은 단순한 재개발이 아니라 시민 일상 속 문화와 휴식 공간을 복원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라며 "도시 경쟁력 제고와 녹지·문화공간 확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