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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혜 의원이 제시한 화장실 변기 사진 ⓒ 뉴스1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노조가 파업 중이던 추석 연휴 기간에 누군가 고의로 인천공항 화장실 변기에 과도한 양의 휴지를 집어넣은 정황이 확인돼 인천공항공사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27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첫 질의에 나선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노조 파업 기간 중 휴지로 막힌 인천공항 내 변기들의 사진을 보여준 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에게 “파업 기간중 화장실이 막히고 악취가 난다고 했다”며 “일부러 화장지를 통째로 뜯어서 변기에 막히도록 넣고 오물을 투척하고 쓰레기 봉투까지 넣는 일이 평소에도 자주 발생하느냐. 누구의 소행으로 보이느냐”고 물었다.이에 이학재 사장은 “평상시 화장실을 이용하는 여객들이 한 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고의로 판단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민노총 조합원으로 특정된 부분이 맞느냐”고 묻자 이 사장은 “(민노총 조합원으로)특정돼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 의원은 양대 공항공사 자회사 노조 파업과 관련해 “추석 연휴에 한번, 하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이라는 국가 대사가 있는데 그걸 앞두고 또 파업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공사의 업무방해”라면서 “철저히 조사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앞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전국공항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노동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추석 명절 연휴 기간 파업한 바 있다. 이들은 정부와 공사가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다시 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