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기 안양시 평촌어바인퍼스트 1단지 경로당에 마련된 호계1동 제3투표소에 10일 오전 투표를 하려는 유권자들이 들어서고 있다. ⓒ홍완식기자
    ▲ 경기 안양시 평촌어바인퍼스트 1단지 경로당에 마련된 호계1동 제3투표소에 10일 오전 투표를 하려는 유권자들이 들어서고 있다. ⓒ홍완식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지역 투표가 10일 오전 6시 도내 3,263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투표소마다 이른 시간부터 자신의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 7시께 경기 안양시 평촌어바인퍼스트 1단지 경로당에 마련된 호계1동 제3투표소는 다소 이른 시간이라 긴 줄은 없었지만 가족 단위 유권자들로 북적였다.
     
    유권자들은 선거인명부 등재번호를 확인한 뒤 신분 확인 후 기표소로 들어갔고, 등재번호를 확인하지 못한 시민들은 투표소 입구 벽면에 부탁된 안내문에 따라 QR코드를 통해 등재번호를 확인했다.

    선거사무원들은 투표소 내 사진 촬영은 불가하며, 초등학생 이상 자녀와는 기표소에 함께 입장이 불가하다는 등 유권자들에게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어린 자녀들과 투표소를 찾은 최모(42)씨는 "아이들과 봄꽃 구경을 갈 예정인데, 소중한 한 표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조금 서둘러 움직였다"며 "누가 당선이 되든 지역 주민들이 마음 편히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경기 군포시 마벨경로당에 마련된 군포1동 제6투표소는 고령층 유권자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신분증을 손에 쥐고 투표소를 찾은 어르신들은 역대 최장인 51.7㎝에 달하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받아 들곤 "뭐가 이렇게 길어", "잘 보이지도 않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지팡이를 짚고 아내와 함께 투표에 참여한 백모(86)씨는 "지역의 국회의원을 뽑는 날이니 당연히 투표하기 위해 나왔다"며 "훌륭한 사람이 당선돼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 ▲ 경기 의왕시 내손1동 제1투표소가 차려진 내손1동 주민센터 앞에서 10일 오전 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출구조사에 응하고 있다. ⓒ김현우기자
    ▲ 경기 의왕시 내손1동 제1투표소가 차려진 내손1동 주민센터 앞에서 10일 오전 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출구조사에 응하고 있다. ⓒ김현우기자
    경기 의왕시 내손1동 제1투표소가 차려진 내손1동 주민센터에는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하는 출구조사원들도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렸다.

    투표소에 긴 줄은 생기지 않았지만 투표가 처음인 유권자부터 이동 보조장치를 사용하는 노인 유권자까지 보통 2~3분 가량의 대기 후 투표를 할 수 있었다.

    고3 아들을 포함 4인 가족이 이날 본투표에 참여 했다는 박모(54)씨는 "자영업을 하는데 요즘 경제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경제분야 공약을 살펴봤다"면서 "아이들도 후보들의 공약집을 살피게 하고 비례정당도 확인 후 투표하라고 했다. 물론 비밀투표했다"고 말했다.

    투표와 출구조사까지 응한 김모(72)씨는 "다른 가족들은 사전투표를 마쳐 오늘은 나 혼자 본투표를 하러 나왔다"며 "투표하고 백운호수로 가족들과 외식을 하러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투표는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신분증(모바일 신분증 포함)을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청소년증·각급 학교의 학생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명서로서 생년월일이 기재되고 사진이 포함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모바일 운전면허증, 모바일 국가자격증 등)의 경우 앱 실행과정과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확인하며, 화면 캡처 등을 통해 저장된 이미지 파일은 인정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