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 두 자리 놓고 여야 후보 경쟁민주, 2명으로 압축… 적임자 강조국힘, 후보만 최대 6명 경쟁 가능
  • ▲ 경기도의회 후반기 부의장 자리를 두고 경쟁에 나선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윤경·박옥분 의원과 국민의힘 김호겸·김시용 의원. ⓒ경기도의회 제공
    ▲ 경기도의회 후반기 부의장 자리를 두고 경쟁에 나선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윤경·박옥분 의원과 국민의힘 김호겸·김시용 의원.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후반기 부의장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보이지 않는 물밑 경쟁이 시작됐다.

    부의장 두 자리는 정당별로 한 자리씩 선출하게 되는데 제1당을 차지한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장단에 이름을 올리기 어려워진 국민의힘에서는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제11대 경기도의회 후반기(2026년 6월까지)를 책임질 의장단 선출을 오는 8월 임시회에서 치를 예정이다.

    이달을 제외하고 오는 5월과 7월 임시회 및 정례회 등 의사일정이 없어 사실상 6월까지는 정당별로 의장단과 대표의원 등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민주당은 지난 총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 3곳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도의회 제1당(77석)이 돼 의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부의장 자리 역시 큰 파열음 없이 내부적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민주당에서는 현재 정윤경 의원(군포1)과 박옥분 의원(수원2)이 후반기 부의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 의원은 "아직 시간이 좀 남아 조심스럽지만 3선이기도 하고, 경기도의회를 위해 일할 수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차기 의장이나 민주당 대표의원, 동료 선후배 의원 등과 함께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하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현재 도의회에 초선의원들이 많은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각도에서 지원해 나가겠다"며 "또한, 국가법률과 자치법률로 나눠 자치법률이 그 해당 공간 영역 안에서 국가법률과 동등한 효력이 발생할 수 있도록 역할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의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의장 확보가 어려워지면 국민의힘이 맡을 수 있는 자리는 부의장 한 자리가 유일해 전반기 의장에 도전하려던 의원들까지 부의장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김호겸 의원(수원5)과 김시용 의원(김포3)이 부의장 도전을 향한 의지를 태우고 있다.

    김호겸 의원은 "아무래도 시의회를 시작으로 경기도의회 3선까지 했으니 의장이든 부의장이든 역할을 제대로 해서 국민의힘이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여야가 함께 협치하는 모습도 보이고, 의회 경험이 많으니 좋은 의미에서 도전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시용 의원은 "전반기 때 한 차례 양보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것을 이제 바로잡아야 할 때"라며 "현재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어수선한데, 화합하는 정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제가 나서서 노력하겠다"고 장담했다.

    여기에 더욱 많은 후보군이 나올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한 의원은 "전반기 의장에 도전하려다 실패한 분들이 꽤 부의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못해도 5명에서 많으면 6명까지로 알고 있다. 11대 도의회에서 역할을 하고 싶어하는 선수 높은 의원들이 다수 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