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담낭질환과 절제수술

담낭은 우측 간 아래에 있으며 흔히 쓸개주머니라 불린다. 

간에서 만든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해 십이지장으로 보내고, 이렇게 흘러간 담즙은 지방의 소화와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담낭에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담석증, 담낭염, 담낭 용종이 있다. 

담낭 질환은 대부분 초기 증상이 없으며, 생활에 불편이 없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담낭 질환이 있다고 모두 치료나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명치나 오른쪽 윗배의 통증과 소화불량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 급성 담낭염, 담도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때는 암 등의 병으로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담낭에 병이 생기면 만성화돼 암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담낭을 절제한다. 

담낭은 맹장처럼 떼어 내도 건강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담낭이 없어도 간에서 만들어지는 답즘은 담도를 통해 십이지장에 공급된다. 다만 초기에 대변이 묽어지거나 가벼운 소화불량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 역시 시간이 지나 담도가 담낭의 역할을 대신하며 개선된다.

담낭을 절제한 후에는 식사 습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지방, 포만감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식사는 적은 양을 자주 먹는 방식의 규칙적인 식사를 추천한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며, 알코올, 카페인, 탄산음료, 니코틴 등 자극적인 식품의 섭취는 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체중을 관리하고 소화를 도울 수 있도록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안산사랑의병원 이두인 진료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