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 김 지사 "정부가 경기도 정책 표절" 주장에 반박"작년 3월 정부가 먼저 경기남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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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이 경기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정부가 표절한 것 같다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발언에 대해 "김 지사가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시장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누가 표절했는지는 발표 시점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며 "2023년 3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용인 국가산단 등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계획을 같은 해 6월 재탕하다시피 해서 발표한 김동연 경기지사가 표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수원 성균관대 반도체관에서 열린 제3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용인 등 경기남부 지역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 등을 밝힌 바 있다.이에 김동연 지사는 3일 뒤인 지난 18일 해외 일정 중인 상황에서 SNS 라이브방송을 통해 "이는 재탕 삼탕한 금액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더 재미있는 것은 (정부가)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건 경기도 정책을 표절한 것 같다. 작년 6월에 제가 경기도 중점 과제 중에 똑같은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이상일 시장은 김 지사 발언에 대해 "지난해 3월 15일 국토교통부ㆍ산업통상자원부가 용인 이동ㆍ남사읍 등 전국 15곳에 대한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용인 등 경기 남부권에는 초대형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며 "며칠 전 정부가 민생토론회에서 설명한 반도체 구상은 작년 3월에 정부가 발표한 것을 중심으로 하되 용인 국가산단에 삼성전자가 당초 계획보다 60조 원 늘어난 360조 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 등이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지난해 정부가 경기 남부권에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을 때 김 지사는 환영한다며 경기도도 돕겠다는 입장을 냈다"며 "그랬던 김 지사가 이제 와서 중앙정부가 자신의 구상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시장은 "삼성전자가 기흥캠퍼스에 20조 원을 투자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는 미래연구단지를 만들고 인근으로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세메스가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할 계획인데 경기도 지방산단계획 심의위원회의 '발목잡기'로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김 지사는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싶다면 이런 문제부터 챙겨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