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둥잉구 쓰레기센터 방문AI 전자동화 시스템 견학"쓰레기 분리수거와 소득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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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학 쓰레기센터 대표가 지난 중국 산동성 둥잉시 둥잉구에 위치한 쓰레기분류센터에서 센터 관계자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쓰레기센터 제공
이동학 쓰레기센터 대표가 중국에서 기후환경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이 대표는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중국 산동성을 방문해 제남시, 둥잉시 등 쓰레기 분류 운영센터(둥잉구 쓰레기센터)를 찾아 최신 쓰레기 관리 시스템을 살폈다.2023년 200억 원을 투입해 1만5000평 규모로 조성된 둥잉구 쓰레기센터는 △교육관 △재활용품 분류관 △청소차 배차장 △종합 데이터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연간 최대 5만톤의 재활용품과 2000톤의 기타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으며, 대형 폐기물 해체와 녹지 폐기물 분쇄·보관 등의 기능도 수행한다.대부분의 공정을 기계화·전산화해 적은 인력으로도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센터는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최소화 했음에도 '쓰레기장'이라는 인식 탓에 도심이 아닌 외곽에 조성됐다.대신 도심 곳곳에 210개의 '녹색오두막'을 설치해 종이·플라스틱·고철·유리·직물 등 5가지 품목을 분리·수거할 수 있도록 했다.시민들은 일정량을 배출하면 포인트를 적립해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으며, 위챗(WeChat)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배출·수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이러한 시스템은 빅데이터화 돼 모니터링되며, 쓰레기가 일정량 쌓이면 자동으로 수거 차량이 배치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
- ▲ 이동학 쓰레기센터 대표가 지난 중국 산동성 둥잉시 둥잉구에 위치한 쓰레기분류센터를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쓰레기센터 제공
이 대표는 "둥잉시의 사례는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지만 스마트 기술과 시민 참여가 결합된 쓰레기 관리 모델"이라며 "특히 쓰레기 분류센터는 인력이 필요 없는 AI 전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인력은 210개의 녹색오두막으로 배치해 쓰레기 분리수거와 소득으로 연결되는 일자리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강조했다.이어 "쓰레기 분리배출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려면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관리와 시민들에게 참여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인센티브 시스템이 필요한데 이를 잘 연결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에도 태국과 필리핀을 방문해 쓰레기 소각장, 매립장 등 쓰레기 처리시설을 견학하고 교류하는 등 기후환경 외교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이 대표는 "한중일을 비롯해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미얀마, 인도, 스리랑카 등 아시아의 남방국가들이 배출하는 해양쓰레기 문제가 지구 전체에서 가장 심각하다"며 "이들 국가들의 민간 활동가들과 교류를 통해 해양쓰레기 아시아 네트워크로 발전시키고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에 대응책을 촉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