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5일 화성시 봉담고등학교에서 열린 현장정책브리핑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5일 화성시 봉담고등학교에서 열린 현장정책브리핑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최근 벌어진 인공지능(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인 '하이러닝' 홍보 영상 논란과 관련해 재차 사과했다.

    임 교육감은 25일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사과드린다. 보완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화성시 봉담고등학교에서 열린 현장정책 브리핑에 참석해 "항상 일은 실무적으로 하고 실수는 교육감이 책임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임 교육감은 "콘텐츠를 통한 소통 차원에서 하이러닝에 대해 많은 참여와 관심을 이끌기 위해 한 단체에서 만든 동영상을 경기도교육청에서 공개했다"며 "교육청에서 하나하나 점검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해 놓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근 경기교육청 유튜브 채널에 AI 서술·논술형 평가시스템이 교사의 국어과목 서술·논술형 시험 채점을 돕는 내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AI로 분장한 인물이 오답에 대한 학생들의 이의제기에 교사를 도와 설명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어 교사가 학생들을 격려하고, "더 궁금한 점은 쉬는 시간에는 회의가 있으니, 점심 이후 찾아오라"고 한 데 대해 AI가 말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AI는 교사의 말에 "빈말입니다. 동공이 흔들리고 음성에 진심이 담겨있지 않았습니다"라고 지적했고. 쉬는 시간에 회의가 있다는 교사의 말에 대해서는 "거짓말입니다. 평소 이 시간에는 화장실을 이용하는 시간입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교원단체들은 교권을 희화화했다며 경기교육청을 비판하고 나섰다.

    임 교육감은 "이번 일을 계기로 영상 내용을 확인하고 점검하는 시스템을 갖춰 스스로 게이트키핑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혹여 교육 현장의 선생님 중에 영상으로 인해 자존심이 상하거나 많은 실망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부 콘텐츠에 대해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거를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