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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지난 28일부터 경기도의회 '국외 출장비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도의회 직원이 숨진 데 대해 책임 규명 등을 요구하며 도의회 1층에서 근조화환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김현우기자
경기도의회는 항공료 부풀리기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다 숨을 거둔 공무원을 애도했다.
사고 발생 9일 만이다.
경기도의회는 29일 '비통한 마음으로 고개 숙입니다. 뼈를 깎는 성찰로 변화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김진경 경기도의회의장(민주·시흥) 명의로 발표했다.
김 의장은 성명에서 "경기도의회 소중한 구성원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참담하고,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큰 슬픔에 잠기셨을 유가족께 머리 숙여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그간 다수의 의회 공직자가 국외공무출장과 관련한 수사선상에 오르며 큰 심리적 부담과 고통을 겪어왔다. 그 무게와 고통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의회는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경기도의회는 그간 수사 대상이 된 직원들이 홀로 모든 부담을 떠안지 않도록 법률적 조언을 받을 변호인 지원을 비롯해 수사의 과도한 장기화를 막기 위한 관계기관과 소통을 물밑에서 이어왔다"며 "그럼에도 이러한 비극을 막지 못한 것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또한 김 의장은 "수사가 진행 중인 직원들을 포함해 의회 구성원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곧 운영에 들어가는 ‘마음건강충전소’를 중심으로 전문 심리 상담과 정서 지원을 강화,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직원이 다시는 홀로 고립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헀다.
특히, 김 의장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국외공무출장제도의 구조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의정국장을 단장으로 한 전담 TF를 구성해 국외출장 절차 전반을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공직자가 제도적 허점 속에 과도한 책임을 떠안는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착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경기도의회 7급 공무원 A씨는 20일 오전 10시10분쯤 용인시 한 도로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항공료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해 지난 19일 오후 1시50분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영통경찰서에 출석해 1시간30분가량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해 5월에도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