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서거나 앉는 습관, 혈액 순환장애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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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운 남양주백병원 진료과장
기온이 내려가면서 여름철에 악화된 하지정맥류 증상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특히 직장에서 하루 종일 서 있거나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중년 여성의 경우, 다리의 정맥 순환 장애로 혈액이 고여 다리가 무겁거나 저리며, 심할 경우 피부 색소 침착이나 궤양, 심부정맥혈전증(DVT)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내 판막이 약해져 혈액이 거꾸로 흐르면서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는 질환이다. 장시간 서거나 앉는 습관, 임신, 비만, 유전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여름철 고온으로 확장된 혈관이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에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지금 시기가 치료의 ‘골든 타임’으로 평가된다.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압박스타킹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재발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최근에는 최신 하지정맥류 치료법인 ‘플래보그립(Phlebogrip)’ 수술이 국내에 도입됐다. 이 수술은 미세 절개를 통해 역류가 발생한 혈관만 선택적으로 제거함으로써 통증과 흉터를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기존의 정맥 제거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미용적 만족도도 높아 환자 부담이 적다는 점이 장점이다.하지정맥류는 방치할수록 증상이 진행돼 만성 부종, 피부 궤양, 혈전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미용 문제가 아니라 순환기 질환으로 접근해야 한다.다리 부종이나 저림, 무거움이 반복 된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기온이 내려가면 혈관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치료를 시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로 건강한 다리를 되찾아 보자.김용운 남양주백병원 진료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