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사례…보호개체 105마리보호소 봉사자들과 안락사 피한 노력"유기동물 입양 더욱 활성화 기대"
  • ▲ 동물보호단체 루시의 친구들 관계자가 지난 17일  충청남도 홍성군에 위치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유기견을 구조하고 있다. ⓒ루시와 친구들 제공
    ▲ 동물보호단체 루시의 친구들 관계자가 지난 17일 충청남도 홍성군에 위치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유기견을 구조하고 있다. ⓒ루시와 친구들 제공
    동물보호단체 루시의 친구들이 지방자치단체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지내온 동물을 전원 구조했다.

    18일 루시의 친구들에 따르면 루시의 친구들은 전날 충청남도 홍성군에 위치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중이던 동물 105마리를 구조해 입양 등을 준비하고 있다.

    홍성 시보호소는 입소된 유기동물의 안락사를 피하고자 보호소 소장과 봉사자들이 애써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마리당 보호 비용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유기동물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그만큼 동물이 입양가지 못하면서 가건물들을 추가로 세웠지만 환경을 개선할 여유조차 갖지 못했다.

    또한 홍성 시보호소에는 최근 인근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 10여 마리도 입소된 상태였다.

    홍성 시보호소 측은 이번 기회에 대대적인 환경 개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홍성 시보호소에는 4개월령 미만 동물과 1년 이하 동물이 약 60마리로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함께 구조에 나선 단체는 KK9레스큐, 코리안독스, 위액트, 도로시지켜줄개, T.B.T레스큐, CRK, 유행사, 유엄빠, 애니밴드, 라이프, 동물권행동 카라, 안젤라 총 12개 단체이다.

    이들은 구조한 동물들의 건강을 검진 후 치료 및 가정 입양을 보낼 예정이다.

    루시의 친구들 관계자는 "보호소 아기동물이 입양을 못가 안락사되는 한편, 번식장에서 강제 출산으로 새끼를 낳게 해 판매하는 산업은 정당성이 없다"며 "아기동물은 펫숍이 아니더라도 시보호소를 통해 충분히 입양할 수 있다. 이는 우리사회가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생명 살림의 문화로 시급히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