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급증… "출입국 준비는 미흡"
  • ▲ 지난 1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터미널을 빠져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지난 1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터미널을 빠져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인천항과 중국 주요 도시를 오가는 한중 국제여객선(카페리)의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4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항과 중국 칭다오·웨이하이·스다오 등 5개 도시를 잇는 한·중 여객선의 지난달 이용객은 모두 6만754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이용객 1만6175명의 4배를 넘는 수준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3월의 5개 항로 이용객 6만8605명에 육박한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운항을 중단했던 한·중 여객선은 지난해 8월부터 차례대로 운항을 재개한 뒤 저조한 이용 실적을 보이다 지난달 들어 이용객이 급증했다.

    해운업계는 지난달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기점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단체여행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일 오전 중국 스다오와 웨이하이에서 각각 출발한 여객선 2척이 인천항에 입항했는데, 총승객은 1100명에 달했다.

    한·중 카페리 선사 관계자는 "여객선 운임을 대폭 할인하고 여행사나 면세점에서도 할인 이벤트를 한 것도 관광 수요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객 증가에 발맞춰 IPA는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터미널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는 앞서 환전소, 지역특산품 판매장, 여행사, 관광안내소가 들어왔고 최근에는 편의점과 카페도 운영을 시작했다.

    한·중 여객선 선사들은 이용객 증가에 걸맞게 입출국 수속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CIQ(세관·출입국·검역) 기관들의 준비도 요청했다.

    김상기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현재 운항 중인 한·중 카페리 5개 노선 외에 인천∼다롄 항로의 승객 운송도 이달 중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터미널 내 약국을 운영할 사업자도 선정하는 등 이용객 편의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