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외국인 친화도시’ 조성 … "56개 세부사업 추진"

인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계속 늘어나자 인천시가 ‘외국인 친화도시 조성사업’ 에 나섰다. 

인천시는 2028년까지 5년간 663억 원을 들여 외국인 정착 지원과 사회통합을 위한 56개 다양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행정안전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2022년 인천지역 전체 인구 298만9125명 중 외국인은 14만6885명으로 4.9%를 차지한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75만1507명으로 5.2%, 서울은 44만2289명으로 3.6%다. 경기도, 서울에 이어 인천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

인천지역 외국인 중 중국 국적이 44.7%(4만9294명)로 가장 많고 이어 베트남 8.2%(9085명), 태국 7.1%(7865명), 우즈베키스탄 5.0%(5480명), 카자흐스탄 3.5%(3820명)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 시내 10개 군·구 중 외국인은 부평구에 3만3125명이 거주해 가장 많다. 이어 연수구 2만6103명, 서구 2만4417명, 남동구 2만3254명, 미추홀구 2만318명 등의 순이다.

인천시는 외국인 주민들의 지역사회 정착과 내·외국인 소통을 위한 사회통합, 외국인이 위험으로부터 보호 받고 지역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복지 실현,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 등 소통하는 외국인 행정체계 마련 등 56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계양구와 서구 등 인천 북부권에 외국인 지원 전문시설을 확충하고, 외국인과 내국인의 화합을 위한 시민 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외국인이 직접 참여해 정책 개선 사항을 발굴하는 ‘외국인 인천 생활지킴이’ 사업도 벌인다.

이밖에  외국인 국가별 기념행사 지원과 외국인 청년유학생 취업 지원, 다문화야구단 운영 지원, 함박마을 문화축제, 외국인 자녀 학습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신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는 외국인 친화도시 비전 선포식을 오는 5월19일 인천시청 앞 애뜰광장에서 제17회 세계인의날 기념식과 연계해 개최할 예정이다.

윤현모 인천시 글로벌비즈니스협력단장은 “외국인도 인천사회 구성원으로 화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