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3699억, 2.5% 늘어
  • ▲ 유정복 인천시장이 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2026년 예산안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 유정복 인천시장이 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2026년 예산안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인천시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어르신은 내년부터 버스 및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내년도 예산은 시민행복·미래투자 등 민생지원에 집중해 시민체감도와 삶의 질을 높인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15조3129억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보다 3699억원(2.5%) 증가한 규모이다. 

    해당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12월15일 확정된다.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인천시 자체수입은 올해보다 5.3% 감소하나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고보조금과 지방교부세 등을 8.6% 늘려 전체 예산 규모가 커졌다. 

    인천시의 내년 중점 투자 분야는 △시민행복 체감 사업 △민생경제, 약자복지 △세계 10대 도시 도약 △미래사회 투자 등으로 민생 지원을 강화한다. 내년 7월 개편되는  2군9구 행정체제 출범과 인프라 구축 등 미래 인천을 위한 투자에도 역점을 뒀다.

    내년 민생지원 강화와 편리한 교통환경 지원 등 시민행복 체감사업에 3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인천형 출생정책인 아이플러스(i+) 1억드림 646억원, 아이플러스 길러드림 10억원, 아이플러스 집드림 114억원 등을 반영했다. 대중교통비 경감을 위해 케이(K)패스와 인천 아이(i)패스에 658억원, 인천 아이 바다패스 100억원을 편성하고 75세 이상 노인의 시내버스 무료 이용을 지원하는 아이 실버패스 신규 사업을 위해 170억원을 편성했다.

    민생경제·약자복지에는 5조7000억원을 반영했다. 인천이(e)음 캐시백 1351억원,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300억원 등 전체 6742억원을 투입해 지역경제 활력을 지원하고 저소득층,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해 3조8000억원을 집행한다. 외로움, 정신건강 회복 지원을 위해 167억원을 편성했다.

    세계 10대 도시 도약을 위해 1조2912억원을 투입한다.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육성과 투자 활성화에 741억원,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 개최 등 세계 10대 도시 브랜딩에 1조1028억원을 편성했다. 제물포르네상스를 통한 원도심 혁신 발전을 위해 1143억원도 반영했다.

    성공적인 행정체제 출범, 공공청사 건립, 철도·도로망 확충 등 미래도시 기반 조성에는 4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3153억 원, 인천대로 일반화 도로 개량공사에 421억원을 편성했다. 내년 7월 인천형 행정체제개편 출범에 대비해 자치구 조정교부금을 430억원 늘려 8670억원을 반영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방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도 15조3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인천시 살림을 세심히 준비했다”며 “시정 성과가 시민의 행복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