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힘 "경기도 추경, 일방적인 불량 예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경기도가 발표한 2024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불량 예산'이라며 예산 편성 절차를 규탄했다.

이혜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양평2)은 22일 "경기도가 발표한 '2024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집행부의 입장만 반영한 '일방적인 예산', 민생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불량 예산'"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추경을 편성하면서 단 한 차례도 도의회와 사전 협의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는 민의를 대변하는 도의회는 물론이고 1410만 도민을 기만하는 태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대변인은 "이번 추경은 오직 김동연 지사의 독불장군식 행정 추진을 위한 불량 예산 편성에 불과하다"면서 "도정에는 관심 없고 개인 정치에만 급급한 결과에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경기도는 뻔뻔하게 도의회 의결 시 신속한 집행을 통해 재정의 선순환 투자 효과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며 "경기도가 저지른 일을 도의회와 도민에게 해결하라 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억지로 끼워 넣은 K-컬처배리 사업의 토지 매입비 반환금 1524억 원 △기후행동 기회소득 51억 원 등 효과성이 검증되지 않은 사업 △경기도서관 통합 디자인 및 가구 제작 21억 원 등 연내 집행이 어려워 이월이 예상되는 사업 △소방재난본부 이전 44억 원 등 김동연 지사 공약에 밀려 추진에 차질을 빚은 사업 등을 예로 들며 "무리한 증액으로 점철돼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경기도는 이날 2024년 본예산 36조1210억 원에서 9867억 원을 증액한 추경안을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도의회와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예산 편성 절차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번 추경안 심사 진행에 있어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도민 혈세가 낭비되고 지속적으로 재정이 누수되는 모든 불투명한 사업에 대한 감시 역시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