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Atopic Dermatitis)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소아청소년의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발진·건조함 등을 동반하며, 아이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적, 면역학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먼저 유전적 요인이 있다. 부모 중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의 병력이 있는 경우 자녀가 아토피 피부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아토피 피부염은 면역체계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면역체계의 과민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며, 피부 장벽이 약화해 외부 자극에 민감해지게 된다.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먼지·꽃가루, 애완동물의 털 등)이나 자극적인 화학물질(세제·향수 등)들은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할 수 있다. 기후와 습도도 중요한 요인이다. 건조한 날씨나 극심한 온도 변화는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아토피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가려움증·발진과 피부의 건조함, 피부 감염 등이 있다. 가려움은 아토피 피부염의 가장 큰 특징으로, 심하게 긁으면  피부에 상처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아울러 붉은 발진이 나타나는데, 주로 팔꿈치 안쪽, 무릎 뒤쪽, 목, 얼굴 등에 발생한다.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면 피부에 각질이 생기고 갈라진다. 특히 건조한 겨울철에 이러한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긁거나 자극으로 인해 피부가 감염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이지만,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 관리에 도움이 되는 방법들로는 먼저 보습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에는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침과 저녁, 특히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야 한다.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의사의 처방으로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면역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염증을 줄이고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유발 요인을 회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물질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집안의 먼지나 애완동물의 털을 줄이고, 자극적인 화학물질을 피하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목욕과 적절한 옷 착용(자극이 없는 면 소재 등)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무엇보다 증상이 심해지거나 관리가 어려운 경우에는 민간요법 등을 통한 자가치료보다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아토피 피부염은 소아청소년기에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질환과 이에 따른 증상을 잘 이해하고, 적절한 보습과 관리 그리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다면 일상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임수영 황인섭내과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