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 확성기 피해 주민 긴급 현장 간담회건강검진 차량·주민 임시 숙소 마련 등대북전단 방지 주민 건의에 강력 제재 약속
  •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오전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 대남 확성기 소음피해 주민 긴급현장 간담회에서 민북 마을 주민들의 애로사항 청취 및 피해지역을 살펴 보고있다. ⓒ경기도 제공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오전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 대남 확성기 소음피해 주민 긴급현장 간담회에서 민북 마을 주민들의 애로사항 청취 및 피해지역을 살펴 보고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 방송으로 고통을 겪는 대성동마을 주민들에게 방음창·방음문 설치를 약속했다.

    김 지사는 23일 파주 대성동 마을주민들과 간담회 현장에서 세 가지 즉석 지시를 내렸다.

    김 지사의 지시사항은 △방음 새시를 대성동 마을 51가구에 설치-방음창·방음문 만들 것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안심버스(트라우마 검사 및 진료용)' 2대 바로 투입 △탄현 영어마을에 주민 쉼터와 임시 숙소 마련 등이다.

    특히 김 지사는 현장에서 함께 배석한 도 간부들에게 "시간 끌지 말고 당장 내일이라도 공사를 해서 최단기에 마무리하라"면서 "빨리빨리, 제일 빨리, 최대한 빨리" 등의 표현으로 '속도'를 1차적으로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오후석 행정2부지사에게 "파주시청에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상주하면서 특별사법경찰관들을 진두지휘하면서 오늘처럼 현장에서 바로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또 "대성초등학교에 대한 방음 새시 등의 지원 방안은 경기교육청과 대화해서 찾도록 하라"고 말했다.

    한 주민은 "죄인도 잠은 재울 것 아니냐"며 "우리는 죄인보다 더하다. 너무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저희는 초·중·고교 학생들이 있다"면서 "아이들은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을 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튼튼한 안보를 중심으로 하되, 북한과 대화와 타협을 하면서 전단 날리는 것은 막아야 하는데 정부가 오히려 대북관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저희 경기도는 이를 계속 비판해왔지만 앞으로도 중앙정부에 제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