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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중 경기도 제1부지사가 31일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언론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현우기자
경기도가 납북자 가족 등의 대북전단 살포 계획 소식에 엄정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김성중 경기도 제1부지사는 31일 "오늘 김동연 지사의 긴급특별지시에 따라 도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다. 대북전단 살포는 백해무익한 행위"라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현장에는 오후석 경기도 제2부지사가 긴급 특파돼 대응 중이고 파주시를 비롯해 경기북부경찰청과 파주소방서 등 800여명의 인원이 발생 가능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납북자가족모임이 이날 오전 파주시 문산읍 6·25전쟁 납북자기념관에서 대북 전단 살포 행사를 진행할 것을 예고했다.
이에 유럽을 출장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현지 시간 30일 자정, 한국 시간 31일 오전 8시) 순방지인 네덜란드의 숙소에서 납북자 가족의 대북전단 살포 계획과 관련해 긴급 상황점검 회의(화상)를 주재했다.
김동연 지사는 김성중 행정1부지사에게서 전단살포 예정지인 파주 임진각 상황을 보고 받은 뒤 다음과 같은 사항을 특별지시했다.
지시사항은 △한반도 긴장고조에 따른 도민안전을 도정의 최우선 목표로 할 것 △안전안내 문자, 언론 브리핑 등으로 정확한 정보 제공과 적극적인 소통을 우선할 것 △비상 대응체제를 수립하고, 업무 담당자는 비상근무를 실시할 것 △도청 특사경, 파주시청,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 △파주 이외 대북전단 발송 가능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할 것 등이다.
김동연 지사는 "금일 새벽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어느때보다 고조되고 있다"며 "출국전 대성동 주민이나 접경지역 주민 만나면서 생활불편에 대한 얘기를 듣고 왔는데, 안전까지도 대북전단 발송으로 위협받는 상황이라 각별한 대응과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 15일 대북전단 살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파주시, 김포시, 연천군 3개 시군 내 11곳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사전 차단하고 있다.
김성중 부지사는 "현장 대응을 위해 무엇보다 도민들의 제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만약 전단 살포 행위 등을 발견한 도민은 즉각 112를 통해 제보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