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관리와 치료로 진행 늦출 수 있어
  • ▲ 용인삼성내과 이경훈 원장
    ▲ 용인삼성내과 이경훈 원장
    간경변증(Cirrhosis)은 간이 만성적으로 손상돼 그 결과 간 조직이 섬유화되며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간 조직이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작은 덩어리가 만들어지는 현상인 재생결절 등의 섬유화 조직으로 바뀌게되어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간은 신체에서 대사, 해독, 영양소 저장, 면역 기능 등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간경변증은 이러한 기능을 방해해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간경변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 중 하나로 알코올성 간질환이 있다. 과도한 음주가 간세포를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이는 간경변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NASH)도 있다.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만성 질환을 말한다.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관련된 간의 지방 축적 역시 염증과 섬유화를 유발할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 또한 원인이 될 수 있다. B형 간염 및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은 간세포 손상과 염증을 초래해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면역 체계가 간세포를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 간염 질환도 있다. 

    유전적인 부분이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윌슨병(구리 대사 장애)이나 헴오크로마토시스(철분 대사 장애)와 같은 유전적 질환은 간경변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정 약물이나 독성 물질에 대한 장기적인 노출 역시 간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간경변증의 증상은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느끼는 증상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먼저 환자는 지속적인 피로와 무기력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체중 감소를 경험할 수 있다. 식욕 부진이나 소화 문제로 체중 감소를 겪을 수 있다. 복부 팽만감을 느끼기도 한다. 복강 내 체액 축적으로 인한 복수로 인해 복부가 부풀어 오를 수 있다. 황달 증상을 겪기도 한다. 이는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증상으로, 간 기능 저하로 인한 빌리루빈의 축적 때문에 발생한다.

    간경변증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다만,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한다면,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간경변증의 치료 목표는 증상의 진행과 간기능의 저하를 최대한 늦추는 것에 있다.

    간경변증은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알코올성 간질환의 경우에는 금주를 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반면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의 경우엔 체중 감량과 식이요법이 필요하다.

    약물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인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고, 자가면역 간염의 경우에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한다.

    간경변증 환자는 합병증 및 간암에 대한 예방과 관찰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간 기능 및 합병증을 모니터링해야 하며, 간암 발생 가능성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간경변증으로 인해 합병증이 생길 경우에는 그에 따른 치료를 시행한다.

    만약 간경변증이 심각한 경우에는 간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이식 가능한 기증자가 있을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이식을 고려한다.

    간경변증은 위험 인자를 제거하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다. B형 간염예방 백신을 접종하고, C형 간염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과도한 음주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간경변증은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조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간경변증 환자라면, 자신의 원인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이에 맞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도록 노력하자. 또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합병증의 위험에 대비하며 간 건강을 모니터링하도록 하자.

    용인삼성내과 이경훈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