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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시청 전경. ⓒ안양시 제공
안양시 박달1동과 박달2동의 명칭이 바뀐다.
'옛 지명 찾기'를 추진 중인 안양시는 만안구 박달1동, 박달2동의 행정동 명칭을 각각 박달동과 호현동으로 변경한다.
지난해 충훈동·관양동,·인덕원동 등 3개 행정동의 명칭을 변경한 데 이어 올해 2개동의 명칭을 추가 변경해 총 5개의 행정동이 옛 지명을 찾게 됐다.
변경된 행정동 명칭은 오는 7월1일부터 시행할 예정으로, 시행일 이후 새로운 행정동 명칭으로 시설물 교체 등의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
박달(博達)은 조선시대의 '박달리'라는 지명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밝다'에서 파생돼 '밝은 땅'을 의미한다는 설, '박치기'에서 알 수 있듯 머리에서 파생돼 '높은 산'을 의미한다는 설 등 다양한 지명 유래가 전한다.
호현(虎峴)동은 수리산 범고개의 이름을 따 지은 박달2동의 옛 지명으로, 산세가 험하고 나무가 우거져 호랑이가 많이 살았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한다.
박달1동은 지난해 12월 행정동명칭변경추진위원회 구성 및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가구의 12%인 816가구가 조사에 참여하고, 그 중 91.6%인 748가구가 박달동으로의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박달2동의 경우 지난해 6월 지역주민들로 행정동명칭변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해 8~10월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가구의 63%인 4798가구가 조사에 참여하고, 그 중 62%인 2974가구가 호현동으로의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행정동은 주민 편의와 행정 능률을 위해 설정한 행정 단위로, 법정동과는 구별된다.
따라서 이번 행정동 명칭 변경으로 도로명·지번주소나 주민등록 등·초본, 등기부등본 등 주민 생활과 관련한 각종 공부상의 변동은 없다.
안양시는 올해 안양7·8·9동의 행정동 명칭 변경을 추진 중으로, 대선 이후 해당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 및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담은 행정동 명칭 변경으로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화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공감도시 안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