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경기도청 1층에 마련된 숨진 제주 교사의 분향소에서 교사들과 대화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학생 가족의 민원에 시달리다 사망한 제주 교사의 분향소를 찾아 애도했다.김 지사는 28일 "제주에서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시다 유명을 달리하신 故 현승준 선생님을 깊이 애도한다"고 했다.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도청 1층에 추모 분향소를 마련하였다.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과 묵묵한 헌신,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분향소를 지키시는 교사분들과 나눈 말씀이 깊이 남는다"며 "감당할 수 없는 민원의 압박, 경쟁구조로 내몰리는 현실, 개인의 희생에 모든 것을 의존하는 교육 현장을 더는 외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김 지사는 "교사는 교육자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노동자"라며 "선생님들이 존중받는 사회,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에게 안전하고 존엄한 교육 현장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22일 새벽 제주의 한 중학교 창고에서 40대 교사 현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현씨 아내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학교 주변을 수색하던 중 숨진 현씨를 발견했다.교무실에서 발견된 현씨 유서에는 학생 가족과 갈등으로 힘들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