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어디나 공유학교' 30여 프로그램에 600여 명 참여권역별 거점공간 활용으로 접근성 높여 만족도 9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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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교육청 가평교육지원청의 '가평어디나 공유학교' 수상레포츠 공유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이 수상레포츠를 배우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가평 '수영인의마을'에서 진행하는 '신나는 수상레포츠 공유학교'는 가평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이라는 장점을 살려 수상스포츠를 체험하며 취미활동이나 나아가 미래 진로까지 탐구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11일 경기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수영인의마을'에서 만난 장태준 가평교육지원청 장학사의 말이다.가평교육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평 어디나 공유학교'를 통해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에 대한 기초과정부터 심화과정까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현재 약 1.5 대 1의 경쟁률을 뚫은 40명의 학생이 지난 7일부터 3주간(매주 토요일) 수영인의마을에서 교육받고 있다.수영인의마을은 청평호 옆에 자리 잡은 수상레포츠시설로 전문 강사진으로부터 수상레포츠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수영인의마을은 설악 IC에서 10여 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우수하다.장태준 장학사는 "수영인의마을은 특히 주변에 위험시설이나 놀이기구 등이 없어 넓은 북한강 위에서 안전하게 수상레포츠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며 "지난해 참석헀던 학생들이 재도전할 만큼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
- ▲ 경기도교육청 가평교육지원청이 운영하고 있는 '가평어디나 공유학교'의 수상레포츠 공유학교가 진행되고 있는 수영인의마을. ⓒ김현우기자
이렇듯 가평교육청은 가평의 지역 특색을 살린 미래형 교육 모델 '가평어디나 공유학교'를 통해 문화·예술 중심의 질 높은 지역 교육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가평어디나 공유학교'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꿈과 진로를 중심으로 문화예술·체육·창업·인공지능(AI) 등 지역의 다양한 교육자원·기관과 협력해 운영하는 학생맞춤형 미래교육 플랫폼이다.가평교육청은 교통 접근성이 취약한 가평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가평청소년문화의집·조종청소년문화의집·설악청소년문화의집 등 권역별 거점공간을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학생 참여 기회를 넓히고 있다.이 같은 노력의 결과 2024년 총 8개 영역에서 26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90% 이상의 만족도가 나왔다.2025년에는 총 9개 영역에서 30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올 한 해 동안 6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
- ▲ 김영자 가평교육지원청 교육과장이 11일 가평군 음악역에서 열린 현장 브리핑에서 '가평어디나 공유학교'를 설명하고 있다. ⓒ김현우기자
프로그램은 구체적으로 △전문 연주자와 함께하는 음악 성장 프로젝트 '가평어디나 밴드 공유학교'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체험을 통한 도전정신 함양 '수상레포츠 공유학교' △예술가와 함께 지역을 표현하는 미술 체험 '가평을 그리자 공유학교' 등이 있다.특히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자라섬재즈센터, 복합문화공간 현리이야기, 지역 미술관 등과 연계해 학생이 자신의 감성과 진로를 문화·예술과 접목해 더욱 구체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이와 함께 기초학력 지원, AI·코딩·드론 체험, 생태환경 가족 캠프, 영어마을 캠프, 국제교육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학생의 교육 격차를 완화하고 공교육의 가능성을 확장해 사교육을 대체한다.이날 현장 언론 브리핑에 참석한 학부모 김지숙 씨는 "중학생과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인데 가평교육지원청에서 보내온 문자를 보면서 공유학교라는 것이 궁금해 참여했다"면서 "남이섬 답사에 참여해 아이와 함께 유리병에 그림을 그리는 체험을 했다. 예술은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윤순 가평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환경에서 지역과 학교가 함께 만드는 '가평어디나 공유학교'는 학생맞춤형 공교육의 미래를 여는 모범 사례"라며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역과 학교가 함께 설계하고 운영하는 미래교육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모델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