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소년 비영리단체 꾸미루미가 지난 6월 16일 고양시 신일초등학교에서 개최한 '감동이 있는 평화통일 토크콘서트–듣고, 말하고, 꿈꾸다' 현장 모습. ⓒ꾸미루미 제공
    ▲ 청소년 비영리단체 꾸미루미가 지난 6월 16일 고양시 신일초등학교에서 개최한 '감동이 있는 평화통일 토크콘서트–듣고, 말하고, 꿈꾸다' 현장 모습. ⓒ꾸미루미 제공
    청소년 비영리단체 꾸미루미가 경기북부지역 어린이·청소년이 직접 참여하는 통일교육으로 소통했다.

    꾸미루미는 1일 지역의 초등학교 및 기관을 대상으로 '감동이 있는 평화통일 토크콘서트–듣고, 말하고, 꿈꾸다'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꾸미루미가 경기도 주관 '2025년 평화통일교육 민간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이뤄졌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단순한 강의나 전달 중심의 교육을 넘어서, 북한에 대한 이해와 공감, 그리고 평화의 미래를 함께 상상하고 만들어가는 참여형 통일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쟁과 분단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구성해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감동받는 진정한 교육'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는 총 3부로 구성되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풀어냈다.

    1부는 '미래통일교육센터' 소속 통일교육 해설사 5인이 진행하는 교육 세션으로, 북한의 생활, 문화, 역사 등에 대해 생생한 자료와 사례를 바탕으로 전달됐다.

    2부에서는 탈북민 출신 통일강사 이경씨가 무대에 올라 자신의 탈북과 정착 과정, 분단된 조국에 대한 마음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삶의 이야기 속에서 전해지는 울림은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3부 음악 콘서트에서는 배우 박재석의 사회와 함께 청년예술팀 '소리피움 밴드'가 무대에 올라,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노래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이 콘서트의 진가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에서 드러났다.

    각 학교에서는 행사 전후로 '내가 통일 강사에게 묻고 싶은 질문'을 주제로 포스트잇 질문지를 받았는데, 수십 장의 질문지가 게시판을 채웠다.

    "북한 사람들도 BTS를 좋아하나요?", "왜 북한에서 남한으로 오기 힘든가요?", "언젠가 우리도 다시 한 나라가 될 수 있을까요?"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번 콘서트는 △6월 16일 신일초등학교 △6월 17일 성저초등학교 △7월 11일 백송초등학교 △7월 16일 대화초등학교 △7월 18일 청암초등학교 △8월 28일 경기도교육청 미래통일교육센터(파주)에서 총 6회에 걸쳐 진행됐다.

    최성식 꾸미루미 소장은 "이번 토크콘서트를 통해 유튜브나 SNS 등에서 왜곡된 이미지로 형성된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인식이 조금씩 해소되기를 바란다"며 "아이들이 더 넓은 평화 감수성과 포용력을 갖고, 앞으로 남북을 넘어 동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는 데 작은 마중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 장애청소년, 실향민 자녀 등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평화·통일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