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5일 도의에서 제386회 임시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5일 도의에서 제386회 임시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최근 잇따른 경기도의회 의원들의 비위 연루 의혹에 김진경 의장이 고개를 숙였다.

    일부 도의원들이 검찰에 구속 또는 불구속 송치되는 상황에서 유감 표명 등이 없는 당사자를 대신해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민주·시흥3)은 5일 "최근 일부 의원의 불미스러운 일로 도민께 깊은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려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도의회에서 열린 제386회 임시회에서 "앞으로 더욱 엄격한 책임 의식과 투명한 의정활동으로 도민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지난 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경기도의원 3명과 이들의 자금 세탁책 2명 등 모두 합쳐 5명을 구속 송치했다.

    구속 송치된 도의원은 박세원(화성3)·이기환(안산6)·정승현(안산4) 의원이다.

    현재는 모두 무소속이지만 이기환·정승현 의원은 최근까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으며 박세원 의원도 2024년 1월까지 민주당 소속이었다.

    구속 송치된 도의원 3명등은 ITS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김모 씨로부터 각각 수천만원에서 2억8000여만 원에 이르는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모두 사과 없이 구속됐다.

    이보다 앞서 직원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으로 고소당한 양우식 의원(국힘·비례)은 모욕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양 의원은 지난 5월9일 운영위원회 주무관 A씨에게 "쓰○○이나 스○○하는거야? 결혼 안 했으니 스○○은 아닐테고"라는 발언을 해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양 의원 역시 해당 사안에 대해 이렇다할 사과를 하지 않은 상태다.

    김 의장은 "한번 깨진 신뢰로 의회 전체에 드리운 그늘이 얼마나 큰지 저와 의원들 모두 뼈아프게 자각하고 있다"며 "남은 임기 동안 더욱 엄격한 책임 의식과 투명한 의정활동으로 도민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