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외국인 참여형 국가유산 문화축제로 11년째 진행
  • ▲ 전통문화 축제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 장면(자료사진)ⓒ평택시 제공
    ▲ 전통문화 축제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 장면(자료사진)ⓒ평택시 제공
    평택시는 오는 27일 팽성읍 객사 일원에서 생생 국가유산사업의 일환인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주민과 외국인이 함께 지역 전통문화를 재현하고 체험하는 참여형 문화유산 행사로, 올해로 11회째를 맞아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은 평택현감이 한양의 임금을 향해 예를 올리던 전통의례인 망궐례(望闕禮)를 재현하는 행사다. 외부 요인으로 130여 년 전 중단된 의례가 주민들의 노력으로 복원되면서 평택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참가자들은 단순 관람이 아닌 주체적 참여자로 행사에 동참하며 전통문화의 의미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팽성읍행정복지센터에서 출발해 1.8㎞ 구간을 이동하는 현감 행렬이다. 행렬 도중에는 전통 민속극 '격쟁'이 전문 연출가와 지역 예술단체 주민단원들의 참여로 재현된다. 또한 지역 인사와 주민 대표들이 공연에 참여해 공동체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객사 도착 후에는 본래 의례인 망궐례가 진행돼 관람객에게 장엄한 전통문화 경험을 선사한다.

    올해 축제는 ‘참여’와 ‘체험’을 핵심으로, 주민들이 직접 전통 복식을 제작 착용해 행렬에 참여하는 ‘바느질부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완성한 복식은 무대 패션쇼를 통해 선보인다.

    이외에도 주민자치노래교실, 난타, 풍물놀이, 태극취타대 공연, 전통무용, 민속놀이, 업사이클링 체험, 페이스페인팅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우리문화달구지에서는 축제 운영위원(평택 전통문화 활성화 서포터즈)을 모집하며, 여기에는 13세 이상 평택시민과 외국인 30명이 참여할 수 있다. 

    우리문화달구지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주민 주도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세대와 세대를 잇는 살아 있는 문화 행사”라며 “외국인주민과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지역 역사와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시민과 외국인이 함께 참여해 공동체의 화합을 이루는 소중한 계기”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