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연극·음악·전시 등 풍성한 가을 문학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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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노작문학축전 포스터ⓒ노작홍사용문학관 제공
화성특례시 노작홍사용문학관은 오는 27일까지 ‘2025 노작문학축전’을 연다.노작문학축전은 나라 잃은 시대에 문학과 연극, 작사활동으로 자유로운 예술정신을 표출했던 노작 홍사용 시인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가을 화성시에서 열리는 대표 문학 행사다. 올해는 ‘설움이 오거든 웃음으로 보내버리자’라는 구호 아래 웃음과 화합 속에서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이번 축제는 문학상 시상식, 어린이 백일장, 문학기행, 전시회, 작가와 만남, 연극·노래 공연, 시 낭독 및 클래식 연주회, 체험 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17일 오후에는 ‘2024년 톨스토이문학상’ 수상작 ‘작은 땅의 야수’의 저자 김주혜 소설가가 강연을 펼친다. 이어 20일과 23일에는 서서희 작가, 박혜선 동시인의 특강이 상주작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24일에는 충남 공주시 일원과 나태주풀꽃문학관을 찾는 ‘노작문학기행’이 예정돼 있다.공연도 풍성하다. 24일에는 시 낭독 & 클래식 연주회 ‘가을의 울림, 사랑의 변주’가, 25일에는 ‘영화로 떠나는 세계문학여행’ 프로그램으로 펠리니 감독의 ‘길’ 상영과 영화토크가 마련된다. 26~27일에는 제8회 노작홍사용창작단막극제 본선 공연이 이어지며, 27일에는 독립영화 ‘38년생 김한옥’ 상영도 준비돼 있다.또한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남궁산 판화가의 ‘별 하나, 책 하나’ 장서표전이 열리고, 노작 홍사용의 장서표가 최초로 공개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김사인 시인의 기조강연과 교과서 수록 작가, 노작문학상 수상자 등이 함께하는 ‘작가와 함께 걷는 노작시숲길’이 마련된다.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시상식은 정용실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리며, 제25회 노작문학상 본상과 지역상, 노작홍사용창작단막극제 대상·희곡상, 어린이백일장 수상작이 발표된다. 돌모루낭독회 회원들의 ‘나는 왕이로소이다’ 낭독 공연과 싱어송라이터 백자의 시 노래 공연도 준비돼 있다.문학관 앞마당에서는 체험 부스가 운영돼 마법부채 만들기, 릴레이 낭독, 글쓰기 체험, 미니 테라리움, 캐리커처, 풍선 아트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축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문학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학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손택수 노작홍사용문학관장은 “홍사용 선생은 어려운 시대에도 문학과 예술로 아름다운 꿈을 기획했던 인물”이라며 “이번 축전을 통해 그의 문학사적 위상을 되새기고 시민 모두가 풍요로운 문학의 계절을 만끽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