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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김미숙·성기황·정윤경·성복임·최효숙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30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군포시를 지역구로 둔 경기도의회의원들이 하은호 군포시장의 망언에 분노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윤경(군포1)·성기황(군포2)·김미숙(군포3)·성복임(군포4)·최효숙(비례) 의원은 30일 "품위 없이 경박하게 군포시민을 위한 '화합과 상생'의 장에서 '갈등과 불화'를 촉발시킨 군포시장 하은호의 발언에 분노"를 표했다.
이날 이들은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포시민을 대신해 경박하고 무책임한 망언을 반복한 하은호 군포시장의 깊은 자숙과 사과를 강력히 요구"했다.
하 시장은 지난 24일 강원 원주시에서 진행된 '2025년 주민자치회 전체 워크숍'에 참석해 '시장과 대화' 시간에 군포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과 경기도의회의원 등을 폄하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하 시장은 당시 국비 특별교부금과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확보를 알리는 민주당의 현수막이 군포지역에 설치된 데 대해 "진짜 심하게 XX같은 내용"이라며 "의왕과 과천은 더 많은 국·도비 예산을 확보했다. 이런 자랑을 왜 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군포 출신 도의원들은 군포시 국고보조금 등은 2844억 원, 도비보조금 등은 약767억 원, 도비 조정교부금등은 1156억 원 등을 제시하며 의왕시 국고보조금 등 1438억 원, 도비보조금 등 약 510억 원, 도비 조정교부금 758억 원 등과 비교했다.
군포시가 의왕시보다 국·도비 약 2061억 원을 더 많이 확보했다는 것이다.
도의원들은 "이렇게 많은 국·도비를 확보했음에도 민주당이라는 이유로 폄하하는 발언은 후안무치가 아닐 수 없다"면서 "하은호 시장은 국·도비 확보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답하라"고 추궁했다.
도의원들은 오히려 하 시장에 대해 △관리비 대납, 위탁업체 선정 비리 의혹 △위탁업체 선정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추가 비위 등을 지적했다.
도의원들은 "군포시장 하은호는 다시 한번 군포시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할 것"이라며 "군포시 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도 군포시민을 위해 일하고, 끝까지 군포시민을 위해 치열한 의정활동을 전개할 것과 시민 앞에 겸손한 봉사자가 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