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8개월 앞두고 도내 곳곳 정치권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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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 상록수역 인근 한 도로에 재선 도전이 점쳐지는 국민의힘 소속의 이민근 안산시장과 유명식 전 이재명 대선후보 언론특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천의현기자
추석 연휴 기간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앞둔 정치인들이 경기도 곳곳에서 벌써부터 ‘현수막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7일 도내 주요 전통시장과 터미널, 역세권, 그리고 귀성객이 오가는 주요 도로변마다 한가위 메시지와 얼굴 사진 등을 담은 현수막이 걸렸다.이번 추석 연휴는 8개월 여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에게 중요한 ‘민심 접점’으로 꼽힌다.안산 상록수역에는 재선 도전이 점쳐지는 국민의힘 소속의 이민근 현직 안산시장이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세요’라는 빨간색 명절 현수막을 걸었다.바로 옆에 ‘With 유(YOU), 더불어 한가위, 민생 제대로 챙기겠습니다’라고 적힌 더불어민주당 유명식 전 이재명 대선후보 언론특보의 파란색 현수막이 나란히 걸렸다. 유 전 특보는 안산시 정책보좌관, 민주당 정책위부의장, 한국일보 기자 등의 경력도 첨부했다.이들 열에는 양문석 국회의원, 장성민 국민의힘 안산시갑당협위원장의 현수막이 위아래로 걸리기도 했다. -
- ▲ 안양 인덕원 사거리 인근 한 도로에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최기식 국민의힘 의왕과천당협위원장, 신계용 과천시장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천의현기자
인파와 차량이 몰리는 안양 인덕원 사거리 과천과 안양 경계에도 ‘풍성한 한가위’, ‘따뜻한 한가위‘ ’행복한 한가위‘ 등의 문구를 담은 명절 현수막이 내걸렸다.이소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최기식 국민의힘 의왕과천당협위원장, 신계용 과천시장 등이 내건 현수막이다.이와 함께 전통시장 주변도 현직 단체장과 지방의원 등 내년 출마가 예상되는 인사들의 현수막이 빼곡했다.정치권이 추석을 놓치지 않는 이유는 인파가 대거 몰리면서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유권자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정치인들에겐 민심을 확인하고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절호의 시기이기도 하다.도내 정치권은 이번 긴 추석 연휴 이후 각종 행사와 지역 현안 대응을 통해 민심 잡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내년 선거가 다가올수록 ‘현수막 선거전’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도내 정가 한 관계자는 “법적으로 규제 기간은 아니지만 추석을 지나면 선거가 본격적으로 다가온다는 인식이 있다. 현수막은 주민들에게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