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양시가 실증을 위해 지역 도로에 설치한 '맨홀 충격 방지구'. ⓒ안양시 제공
    ▲ 안양시가 실증을 위해 지역 도로에 설치한 '맨홀 충격 방지구'. ⓒ안양시 제공
    경기 안양시가 도로 위에서 덜컹거리며 위험했던 함몰된 맨홀에 대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냈다.

    안양시는 '맨홀 충격 방지구'의 관내 실증이 본격 시작됐다고 13일 밝혔다.

    안양 기업 알엠씨테크가 개발한 이 맨홀 충격 방지구는 함몰된 맨홀 뚜껑 위에 높이를 맞춰 설치해 맨홀 주변 도로와의 단차를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평탄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인증 기준이 없어 시장 출시는 물론 실증조차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나, 시의 규제 개선 추진을 통해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받게되며 시험·검증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25일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수원지법 안양지원 옆 도로 △공작부영아파트 입구 등 2곳에 맨홀 충격 방지구를 설치했으며, 이달 중 △귀인로 GS주유소 앞 △안양소방서 귀인119안전센터 앞 △관평사거리 안양금융센터 앞 등 3곳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들 지점은 시가 설치하고 관리하는 맨홀 중 단차 중간등급(C·D)에 해당하는 곳으로, 제품은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소재로 제작됐다.

    향후 관내 맨홀 5곳에 추가 설치돼 실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실증은 오는 2027년 9월까지 진행되며 이를 통해 제품의 내구성 및 맨홀의 수명 연장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시는 지난 2023년 9월 기업의 규제 애로를 접한 후 이번 실증에 이르기까지 실증지역 확보 및 실증특례 관련 대응 등 적극적인 규제 합리화를 추진해왔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실증은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사례로, 도로 위의 안전을 한층 강화하고 혁신 기술이 제도권 안에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