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석학 등 4인 릴레이 강연경기온라인학교·하이러닝 등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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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9일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5 경기미래교육 국제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이 국내외 교육 전문가와 미래교육의 새 지평을 열었다.경기교육청은 9일 소노캄고양에서 'Unlearn to Learn: 교실의 미래를 해킹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2025 경기미래교육 국제 포럼'를 개최했다.포럼은 급변하는 인공지능(AI)시대를 맞아 기존 교육 패러다임을 재정립하고 학생 중심의 미래교육 구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포럼에는 임태희 경기교육감을 비롯해 외국 교육 전문가, 경기도의회의원, 경기교육청 주요 관계자, 각 교육지원청 교육장과 교원, 학부모 등 800여 명이 참여했다.포럼 실시간 영상은 경기교육청 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됐다.포럼의 핵심 프로그램인 '릴레이 기조강연(Future Scanner)'에는 세계적 AI 석학 토비 월시(Toby Walsh)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가 나섰다.월시 교수는 "AI가 할 수 없는 것, 인간만이 가진 창의성과 공감 능력을 키우는 것이 바로 미래교육의 핵심"이라며 "지금 우리가 가르치는 방식의 80%는 10년 후에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마크 웨스트(Mark West) 유네스코 미래학습혁신국 선임담당관은 "AI는 공공재가 돼야 한다"며 "기술 발전이 교육 불평등을 심화하지 않도록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강연 이후 진행된 '특별 좌담회(Fireside Chat)'에서는 과학 유튜버 ‘항성’ 강성주 박사의 진행으로 고아영 경기교육청 학교교육국장과 3인의 연사가 자유토론을 펼쳤다.월시 교수는 "경기도가 160만 학생 규모에서 AI 서술·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선도적 시도"라며 "한국 교육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오후에 진행된 '병행 워크숍(Edu Ignition)'에서는 3개 분야로 나눠 경기미래교육의 혁신 사례를 체험하는 시간으로 진행했다.특히 경기온라인학교를 활용한 실시간 국제 교류 공개수업에서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습을 시연해 호응을 얻었다.AI 서·논술형 평가 실습에서는 경기교육청의 '하이러닝'을 활용해 학생 답안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었다.포럼은 지난해 유네스코와 공동 개최한 '2024 교육의 미래 국제 포럼'에 이어 경기교육청 국제 교류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미래교육을 논의하는 열린 포럼으로 기획됐다.포럼에서는 논의된 미래교육 의제를 심화·확장해 경기교육의 혁신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고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임태희 경기교육감은 "오늘 포럼에서 경기교육의 미래 방향에 대해 많은 메시지를 얻고 배우는 시간이 됐다"면서 "세계 교육 전문가께서 경기교육을 응원해주시고 또 고민할 부분에 대해 말씀하신 내용을 잘 염두에 두고 교육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임 교육감은 이어 "AI시대가 도래할수록 교육은 더욱 중요해지고, 선생님들의 역할도 더더욱 중요해졌다"면서 "기술이 발전해도 교육의 본질을 지켜나가면서 바꿀 것은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임 교육감은 "포럼 주제가 '언런 투 런(Unlearn to Learn)'인데,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로운 것을 배움에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도 담겨 있다고 본다"며 "우리가 하는 일이 아이들에게 새로운 시대에 더 성장하고,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선한 역할'을 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아이들을 위한 교육에 힘을 합하자는 다짐의 시간이 되기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