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금융복지 상담’과 연계로 주목
  • ▲ 나래울푸드마켓의 ‘먹거리 기본보장코너(그냥드림)’를 점검하고 있는 정명근 시장ⓒ화성시 제공
    ▲ 나래울푸드마켓의 ‘먹거리 기본보장코너(그냥드림)’를 점검하고 있는 정명근 시장ⓒ화성시 제공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10일 꾸준한 이용률을 보이는 나래울푸드마켓의 ‘먹거리기본보장코너(그냥드림)’를 방문해 운영 전반을 점검했다.

    먹거리기본보장코너는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시민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즉시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받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시절 도입된 ‘경기먹거리그냥드림코너’를 기반으로 화성시가 지역 특성에 맞게 고도화해 지난 1일부터 나래울푸드마켓과 행복나눔푸드마켓 내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방문 시민에게는 즉석식품·즉석밥·라면·통조림 등 생필품 3~5개 품목을 현장에서 즉시 제공하며, 2회 이상 방문 시에는 복지 상담 및 맞춤형 지원과 연계한다.

    정 시장은 이날 나래울푸드마켓을 찾아 시민들이 실제로 코너를 이용하는 전 과정을 점검했다. 특히 정 시장은 △안내 문구의 첫 인상 △공간 진입 시 시선 부담 △물품 선택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정서적 압박 등 심리에 끼칠 요인을 세밀하게 살펴보고 더욱 친숙한 환경 조성을 주문했다. 

    또한 △선반 높이 △물품 보관 환경 △접근성 등 운영 요소도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현장에서 확인된 사항을 개선하도록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화성시 먹거리기본보장코너는 타 지자체에서는 보기 드문 금융복지상담과 연계를 제공한다. 센터에 상담 안내 리플렛을 비치하고 2회차 방문부터 필요 시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와 연계해 주는 방식이다. 먹거리 어려움을 겪는 시민 상당수가 채무, 지출 압박 등 복합적 경제 위기에 놓여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나아가 상황에 따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긴급 지원 △화성시정신건강복지센터 △LH·GH △치매안심센터 △화성시일자리센터 등으로도 연결해 경제·정서·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화성형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화성 능동 소재 나래울푸드마켓은 하루 10명 내외, 향남읍 행복나눔푸드마켓은 5명 수준의 안정적 이용률을 유지하고 있다.

    화성시는 먹거리기본보장코너를 단순한 공급형 지원이 아닌, 회복 후 다시 지역 나눔에 참여할 수 있는 순환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기부 행사 확대 등 지역 나눔 기반을 강화해 따뜻한 공동체문화를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정 시장은 “배고픈 시민이 문 앞에서 부끄러움에 멈칫하지 않도록 이용 환경을 세심하게 설계해 왔다”며 “먹거리 기본보장코너는 어려움 앞에서 무너질 수 있는 시민의 하루를 지켜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안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시장은 “이곳은 단순히 물품을 제공하는 공간이 아니라, 위기를 벗어난 시민이 다시 다른 이웃을 돌보는 따뜻한 순환의 공동체로 성장할 곳”이라며 “화성시가 ‘누구도 굶지 않는 도시’, ‘서로의 삶을 지탱해 주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끝까지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