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경열 상병과 고(故) 전장옥 준위의 공훈 되새겨
  • ▲ 6.25참전유공자 유가족 ‘화랑무공훈장’ 전수ⓒ오산시 제공
    ▲ 6.25참전유공자 유가족 ‘화랑무공훈장’ 전수ⓒ오산시 제공
    오산시는 6·25전쟁에서 공을 세운 참전유공자 두 명의 유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하며 고인의 명예를 되살렸다.

    오산시는 지난 9일 고(故) 박경열 상병과 고(故) 전장옥 준위의 유가족에게 국방부를 대신해 화랑무공훈장과 훈장증을 전수했다. 전쟁의 혼란 속에서 전달되지 못했던 훈장을 약 70년 만에 유가족에게 돌려준 것이다.

    화랑무공훈장은 전투에서 용감히 헌신한 군인에게 수여하는 무공훈장이다. 두 고인은 6·25전쟁 당시 탁월한 공적을 인정받았으나 오랜 기간 훈장을 전달받지 못했다. 

    그러다 국방부와 육군본부가 추진 중인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사업’을 통해 고 박 상병의 조카 박용석 씨와 고 전 준위의 자녀 전순자 씨가 뒤늦게나마 훈장을 받게 됐다.

    훈장을 전달받은 박 씨는 “고인의 공훈을 다시 마음에 새길 수 있어 감사하다”며 “가족 모두가 오래 기다린 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산시는 이번 전수식을 계기로 보훈가족 예우정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9월부터 보훈수당을 2만 원 인상해 75세 미만은 월 11만 원, 75세 이상에게는 월 15만 원을 지급한다. 내년에는 참전명예수당(월 10만 원) 신설도 추진 중이다.

    현재 오산시는 △독립유공자명예수당 △사망위로금 △생활보조수당(중위소득 50% 이하) △참전유공자명예수당 △5·18민주유공자생활지원금 등을 지급하며 보훈대상자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독립유공자 의료비 및 묘지 벌초비 지원도 함께 시행 중이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나라를 지킨 분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오산시는 공적을 기억하는 일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며, 보훈가족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