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지역 과학고 설립 필요성 강조"반도체산업 선도 용인시가 최적의 도시"
  •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가운데)과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오른쪽), 이상대 용인시정연구원장(왼쪽)이 과학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가운데)과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오른쪽), 이상대 용인시정연구원장(왼쪽)이 과학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경기 용인특례시는 22일 과학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용인교육지원청‧용인시정연구원과 과학고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용인시와 용인교육지원청, 용인시정연구원은 과학고 설립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각 기관이 가진 역량과 인적자원을 적극 활용해 협력할 방침이다.

    시는 과학고 설립 과정 필요한 행정사항을 지원하고, 용인교육지원청은 학교 설립 제반사항을 이행한다. 용인시정연구원은 학교 설립을 위한 연구와 학술세미나를 담당해 과학고등학교 필요성을 설명하고, 효율적 설립을 위한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지난 2월 기준 경기도의 인구는 1,363만 명이지만, 과학 인재를 양성하는 과학고등학교는 ‘경기북과학고’가 유일하다. 이 학교는 경기북부 지역인 의정부시에 있어 과학고 진학을 희망하는 경기 남부지역 학생들은 교육 혜택과 진학 선택에 있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

    인구수가 경기도보다 작은 서울(938만 명), 부산(328만 명), 인천(300만 명), 경상북도(254만 명), 경상남도(324만 명)에는 각각 2곳의 과학고가 있어 경기도 내 과학고 설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와 교육 관계자들은 용인특례시가 과학고 설립에 필요한 요건을 갖춘 최적지라고 평가하고 있다. 

    시에 과학고가 설립되면 인구수 대비 불공평한 과학교육 환경을 개선할 수 있고, 기업과 인재 양성 기관의 결합 효과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을 선도하는 용인에 과학고가 설립되면 용인에 입주하는 첨단산업 관련 기업과 협력해 과학 인재를 양성할 수 있고, 도시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용인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발전을 이끌 창의적인 과학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초적인 기반을 갖게 됐으므로 과학고를 설립할 시기가 됐다”며 “용인교육지원청과 시정연구원이 협력해서 과학고 설립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인에는 이미 외국어고가 있고, 반도체마이스터고도 설립될 예정으로 과학고와 예술고가 세워진다면 110만 시민의 교육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시의 모든 관계자들과 힘을 모아 이 과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