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동락(與民同樂)’ 주제로 34개의 8야(夜) 프로그램 준비
  • ▲ 지난해 열린 수원 문화유산 야행 모습. ⓒ수원시 제공
    ▲ 지난해 열린 수원 문화유산 야행 모습. ⓒ수원시 제공
    수원특례시의 대표 야간축제인 ‘2024 수원문화유산야행(夜行)’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화성행궁과 행궁동 일원에서 열린다.

    2017년 시작돼 올해 여덟 번째로 열리는 ‘수원문화유산야행’은 국가유산청이 주최하는 전국 49개 ‘문화유산야행’의 하나로 수원 화성 일원을 걸으며 즐기는 야간형 역사·문화 프로그램이다.

    수원문화유산야행은 지난해까지는 8월 한여름 밤에 열렸지만, 올해부터 5월 말로 옮겨 싱그러운 밤바람을 느끼며 야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수원문화유산야행은 지난 4월 우화관(宇華館)·별주(別廚) 복원이 완료되면서 119년 만에 완전히 복원된 ‘화성행궁’을 중심으로 열린다. 이를 위해 ‘여민동락(與民同樂)’을 주제로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34개의 '8야(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올해 야행은 크게 세 구역에서 진행된다. 화성행궁과 행궁광장을 중심으로 그 우측인 시립미술관과 행궁동행정복지센터 구역, 그리고 정조테마공연장과 공방거리 구역이다.

    화성행궁에서는 행궁 완전 복원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궁궐 곳곳에 조선시대 꽃을 모티프로 한 다양한 전시와 조명 콘텐츠를 설치하는 특별야간프로그램 ‘달빛 화담을 연다’을 연다. 이를 통해 도심 속 궁궐의 밤을 만끽할 수 있다.

    정조의 영정을 모신 사당인 화령전(華寧殿) 앞에서는 현존하는 조선시대 어진(임금의 초상화)의 가치를 알아보는 ‘조선의 왕들, 그들의 초상화’ 기록 전시가 열린다.

    화성행궁 정문인 신풍루(新豊樓) 앞에서는 수문군 교대 의식, 무예24기 전통 공연, 장용영 무예 시범, 정조대왕께서 야행 관람객들을 반갑게 맞는 행차 시연 등이 펼쳐진다.

    수원시립미술관 외벽에는 ‘정조의 꿈’을 주제로 화려한 조명 파사드가 펼쳐진다. 야행 기간에는 미술관을 오후 9시까지 운영해 관람객들은 여유 있게 전시를 즐길 수 있다.
  • ▲ 지난해 열린 수원 문화유산 야행 모습. ⓒ수원시 제공
    ▲ 지난해 열린 수원 문화유산 야행 모습. ⓒ수원시 제공
    미술관 옆 옛 신풍초등학교 강당 인근에서는 수문장(수원형 문화직거래장터)·지역상인회·공방작가단체와 협업하는 마켓·체험 프로그램인 ‘취향 저격, 새빛 마켓’이 열린다. 70여 팀이 참여해 풍성한 밤 거리를 꾸민다.

    행궁동행정복지센터 근처에서는 수원 화성의 단청 문양을 활용한 등(燈) 만들기 체험, 경기대·성균관대 학생들의 감성 공연 ‘MZ 음악세상’이 열린다.

    한옥전통공연장인 정조테마공연장 어울마당에서는 특별한 춤사위 ‘달빛 아래 무형유산 전통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5월31일 밤에는 경기도 무형유산 ‘승무·살풀이춤’(보유자 김복련)이, 6월1일 밤에는 국가무형유산 ‘발탈’이 야행 관람객을 맞는다.

    관람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야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행궁동 공방거리와 행궁동행정복지센터 앞 골목은 5월 31~6월 1일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교통을 통제한다. 5월31일 오후 8시 밤 빛 품은 행궁동의 시작을 알리는 야행 점등식이 행궁광장에서 열린다.

    수원시 관계자는 “화성 행궁이 완전히 복원된 뜻 깊은 해인 2024년에 정조대왕의 ‘여민동락’(백성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한다)’ 의미를 되살릴 수 있도록, 시민들이 안전하게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많은 분이 즐겁게 수원문화유산야행을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