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점유율 3%→44% 급증 업체와 유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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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의원 2명이 전자칠판 공급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뇌물수수 혐의로 인천시의회 A의원과 B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 전자칠판 공급업체 관계자 2명도 입건했다.경찰은 인천시교육청의 전자칠판 보급사업과 관련해 인천시의회의원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받는 한 업체를 수사하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해 인천 초·중·고교에 가장 많은 전자칠판을 납품한 업체로, 지난 10월 진행된 국회 교육위원회의 인천시교육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전자칠판사업을 수주하고자 현직 시의원과 모종의 거래를 한 곳으로 지목되기도 했다.지난 9월 시민단체로부터 '전자칠판 관련 리베이트 의혹을 밝혀 달라'는 진정서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 10월 말 인천시교육청 예산 담당자를 불러 전자칠판 예산 편성과 집행 기준을 확인했다.이와 관련,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국회 교육위원회의 인천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특정 전자칠판업체 점유율이 2022년 3.1%에서 지난해 44%로 급증했다"며 "이 과정에 모 인천시의원이 관여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경찰 관계자는 "진정서를 받은 뒤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하다 지난주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며 "뇌물 혐의 액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